[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연회장의 다채로운 음식들처럼 볼거리가 풍성했던 지난 임윤택의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본식은 두말할 나위 없이 흥겨웠고, '음악과 패션의 달인' 임단장의 지인들이 모인 자리답게 패셔니스타들도 넘쳐나 보는 눈도 즐거웠던 자리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임윤택의 존재감을 알리게 된 시작과 끝. '슈퍼스타K 3'를 함께했던 동기들의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멤버가 있어서 TOP10이 모두 모인 모습을 함께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이들은 모처럼 공식 석상에서 함께 모여 눈길을 절로 끌었고, 최근 근황을 궁금케 했다.
임윤택을 비롯해 이들은 지난해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에 불과했지만, 정확히 2011년 8월 12일 '슈퍼스타K 3' 의 첫 방송이 나간 이후로 금세 큰 화제를 만들어내더니 결국 한 시즌을 달군 전국구 스타로 도약했다.
그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슈퍼스타K 3 TOP 11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버스커버스커와 울랄라세션은 잘 알려졌다시피 사실상 아이돌과 다름없는 활동을 해와서 굉장히 친숙하다. 여기에서는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결승전까지 오른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와 우승팀 '울랄라세션' 등을 제외한 나머지 TOP11 멤버들은 앞서 언급된 두 팀처럼 활발한 활동을 보이진 못했지만, 묵묵히 데뷔를 준비하면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지난 6월 30일까지 Mnet의 '인큐베이팅 시스템' 아래 더욱 실력을 갈고 닦은 이들은 듀엣곡 출시·OST 참여·연기 활동· 학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대학생들인 멤버들은 음악전공자가 많은데, 이정아 (호원대 실용음악과) 이건율 (대불대 실용음악학)는 현재 학업에 충실하며 음악적인 내공에 깊이를 더하고 있는 중이고, 신지수는 올해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보컬전공) 12학번 새내기가 됐다. 멤버들 중에서 가장 고학력자는 크리스티나로 현재 뉴욕대 대학원에서 '음악치료사'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국내활동을 접고 미국에서 학업에 매진중이다.
전도유망했던 씨름선수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도현은 자신의 끼를 살려 동아방송대학에 입학했다. 최근 임윤택의 결혼식 때는 한결 늘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삭발에서 벗어나 한층 외모가 귀여워진 민훈기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활동만큼은 그 누구보다 활발했다. 민훈기는 다양한 OST에 참여하며 장르 구분을 넘어선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 와중에 싱글 앨범 'MA FUN CITY'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 예선을 거쳐 온 혼성팀 '투개월'의 멤버들은 현재 미국이 아닌 한국에 머물고 있다. 김예림은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도대윤은 현재 휴학중이다. 미성년자인 투개월의 멤버들은 앞으로의 음악적 활동에 대해 함께 모색중에 있다.
실력파 록밴드 헤이즈는 슈퍼스타K3에서 얻은 인기를 등에 업고 더욱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컬 이승준은 TOP11 멤버인 김도현 민훈기와 특별히 '슈스케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투개월]
- 예능프로그램 '더로맨틱' 듀엣 주제곡 발표,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 출연 (김예림)
[크리스티나]
- 이승철과 듀엣곡 'I Believe' 발표, 스탠딩에그의 신곡 '둘이 아닌가봐' 참여
[김도현]
- '브레인' OST 발표
[이건율]
- 드라마 '노란복수초', '신의 퀴즈' OST 참여
[이정아]
- 영화 '코리아', 드라마 '일년에 열두남자' OST 참여
[민훈기]
- 드라마 '일년의 열두남자', '21세기 가족', '아이러브 이태리' OST 참여, 싱글 'MA FUN CITY' 발표
[헤이즈]
- 'TEN' OST 참여 및 작사·작곡
[크리스]
- 특별한 활동 없음. 오디션 이후 Mnet과 계약을 맺지 않음.
한 가요 관계자는 "머잖아 슈퍼스타K 3 출신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기획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층 올라선 이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냈던 원석에서 점점 가요계의 보석이 되고 있는 슈퍼스타K 3 TOP11 멤버들이다. 이들이 전해줄 새로운 근황이 기대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