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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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등극' 양학선, 2차 시기 침착함 돋보였다

기사입력 2012.08.07 01: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너무나 침착했다. 심리적 부담감은 전혀 느끼지지 않았다. 국내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의 도약과 착지는 모두 완벽 그 자체였다.

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각)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전서 16.533점을 획득,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은메달)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학선은 국내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양학선은 예선전서 16.333점을 받아 아블랴진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8번째, 가장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서는 만큼 부담감도 컸다. 특히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와 아블랴진이 7.00 난이도의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기에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양학선은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의 표정에서 부담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1차 시기에서 7.40 난이도의 '양1' 기술을 꺼내든 양학선은 착지 과정에서 세 발을 더 나가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학선은 개의치 않았다. 착지 직후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박수를 쳤다. 완벽했던 기술 덕에 16.46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 16.350점 이상을 받는다면 문제 없이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차 시기에서 7.00 난이도의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꺼내든 양학선은 너무나 침착하게 연기를 소화해냈다. 도약과 착지 과정까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착지 후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착지를 마친 양학선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점수가 발표되기도 전에 대기석에 있던 다른 선수들이 양학선에게 달려와 축하를 건넸다.

미리 준비해둔 태극기를 들고 있던 양학선은 16.600의 2차 시기 점수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조성동 감독과 최영신 코치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한 아블랴진과 라디빌로프도 그에게 달려와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전 세계에서 '도마의 신'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들도 양학선을 인정한 것. 160cm 51kg의 '작은 거인', 양학선이 세계를 호령한 순간이었다.

[사진=양학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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