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를 앞지르는 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볼트는 이 종목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볼트는 칼 루이스(미국, 1984년 LA올림픽, 1988년 서울올림픽 100m 금메달)에 이어 남자 1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스프린터가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볼트의 우승은 쉽게 점쳐지지 않았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성수권대회에서 부정출발로 인해 실격을 당했다. 폭발적인 후반 질주가 장점인 볼트의 유일한 단점은 초반 스타트였다.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스타트 속도를 높였지만 ‘부정 출발 트라우마’에 걸리며 슬럼프에 빠졌다. 또한 허벅지 부상 등이 생기며 올림픽 2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자메이카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볼트는 요한 블레이크(23, 자메이카)에 내리 패했다. 100m는 물론 200m에서도 블레이크에 추월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에서도 가장 빠른 이는 블레이크였다. 블레이크는 9초85의 기록으로 결선 4번 레인에 서게 됐다. 반면 9초87을 기록한 볼트는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대항마' 블레이크의 등장으로 남자 100m 우승은 쉽게 점칠 수 없었다. 하지만 올림픽 결승전에서 볼트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모든 구간에서 최고의 속력을 냈다.
특히 후반 스퍼트에서 위력적인 속력을 내며 다른 선수들을 제쳤다. 스타트부터 결승 지점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볼트를 추월할 자는 없었다.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극복한 볼트는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남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볼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볼트는 남자 200m와 400m 계주를 앞두고 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던 1600m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하는 볼트의 스타트는 남자 100m 우승을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사진 = 우사인 볼트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