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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흥행 독주 막을 8월 다크호스 영화는?

기사입력 2012.08.02 20:28 / 기사수정 2012.08.02 20:28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한기일 기자]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8월 개봉작 가운데 '도둑들'의 흥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작품이 있을까?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극장가의 최고의 성수기로 꼽힌다.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450만 관객을 넘었고 '도둑들'의 경우는 10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도둑들'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평일에도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역대 최고의 흥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8월에는 '도둑들'의 흥행 독주에 제동을 걸을 수 있는 다크호스 영화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둑들'을 견제할 가장 다크호스 영화로 꼽히는 작품은 바로 김주호 감독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훔치기 위해 모인 꾼들이 이야기를 그린 팩션(faction) 사극이다. 이 작품은 범죄 집단이 팀플레이를 이루는 케이퍼 무비 장르이기에 '도둑들'과 같은 장르라는 점에서 흥행의 자존심 대결이 기대된다. 하지만 '도둑들'과 달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라는 점과 훔치는 물건이 대상인 보석이나 돈이 아닌 '얼음'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궁중 암투와 무협 영화로 점철되었던 사극에 케이퍼 무비를 결합하여 장르적인 신선함도 추구한다. 또한 코믹 연기의 제왕인 차태현을 필두로 한 유머가 강화된 영화라는 점에서 여름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보다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를 많이 찾는 관객들에게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리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무려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로 꾼들의 화려한 두뇌 플레이와 한강의 얼음위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 한 액션 장면을 버무렸다.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차태현을 중심으로 오지호, 고창석, 성동인, 민효린, 이문식 등의 꾼팀과 '도둑들'의 팀과 비교해서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8월 8일 개봉 예정.
 


또 한 편의 한국 영화 기대작은 김동원 감독, 정지훈 주연의 '알투비 : 리턴 투 베이스(이하, 알투비)'이다. '알투비'는 공군 파일럿들의 스펙터클 한 항공 액션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판 '탑건'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무려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공군 최고의 21전투비행단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정지훈(비)가 군입대를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아쉽게 정지훈이 홍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으로 '국민 남편'으로 등극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준상이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신세경, 김성수, 이하나 등의 스타 캐스팅으로 관객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알투비'는 '탑건'과 '스텔스' 등의 헐리웃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13,000km 상공에서 펼쳐지는 고공액션은 마하의 속도감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액션 쾌감이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것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지원을 받아서 F-15K와 TA-50의 실제 움직임을 촬영하고 CG를 최소화해 더욱 리얼한 전투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서울 상공에서 펼쳐지는 미확인 비행체와의 사투는 영화 '알투비'의 최고의 볼거리로 기억될 예정이다. 상반기 흥행에서 큰 부진을 보였던 CJ가 블록버스터 '알투비'를 통해서 자존심 회복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도 업계의 큰 관심사다. 8월 15일 개봉 예정.



두 편의 한국 영화 대작에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도전장을 내민다. 렌 와이즈만 감독의 '토탈 리콜'이다. '토탈 리콜'은 지난 1990년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폴 버호벤 감독의 연출로 제작되어 개봉 당시 전 세계 2억 달러 이상의  빅히트를 친 작품으로 필립 K.딕의 단편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2년 리메이크된 '토탈 리콜'은 진보된 특수효과와 올스타 캐스팅으로 원작의 흥행 신화를 재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시민 더글라스 퀘이드(콜린 파렐)은 기억을 심어주는 '리콜사'를 찾지만, 그곳에서 스파이 혐의에 몰리며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기억을 파는 미래라는 독특한 설정은 SF 영화팬들에게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억3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어 만들어진 미래 도시의 화려한 비주얼과 스펙터클 한 액션은 2012년 여름 헐리웃의 마지막 블록버스터로써 손색없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이하드 4.0'과 '언더월드' 시리즈로 국내 액션 팬들에게도 친숙한 렌 와이즈만 감독의 강렬한 액션과 독창적인 시각적 비주얼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오랜만에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리는 연기파 배우 콜린 패럴의 변신과 감독의 실제 부인으로 더 유명한 케이트 베킨세일의 섹시한 악녀 변신과 '블레이드 3'와 '스텔스' 등으로 액션 히로인으로 올라선 제시카 비엘의 여전사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8월 15일 개봉 예정.

2009년 '해운대'와 '국가대표'처럼 전통적인 성수기에 올해는 무더위가 겹쳐지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이 더욱 많아졌다. 현실적으로 '도둑들'의 흥행세는 9월 초까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도둑들'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넘어서는 지난해 '최종병기 활'처럼 깜짝 히트작으로 여름 흥행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 8월 극장가를 주목해봐야겠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알투비: 리턴 투 베이스', '토탈 리콜' 포스터, 스틸샷 ⓒ NEW, CJ E&M, 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방송연예팀 한기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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