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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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로소이다', 현실과 코미디 사이 '충녕, 그랬을까?'

기사입력 2012.07.30 18:30 / 기사수정 2012.07.30 18:3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30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점에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영화 첫 상영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장규성 감독을 비롯해 주지훈, 변희봉, 백윤식, 이하늬, 박영규, 임원희, 이미도가 참석했다.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역사실록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세종 즉위 3개월 전의 이야기를 영화적인 상상력과 흥미로운 설정으로 유쾌하게 재해석해 한 필름에 담았다. 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장규성 감독은 "'세종대왕이 되기 전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가정 하에 만든 이야기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충녕 대군과 똑같이 생긴 노비 덕칠로 1인 2역에 도전한 주지훈은 오랜만에 복귀작을 선보이며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기다렸던 시간입니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세종대왕'이라는 같은 소재 때문일까.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와 비교가 됐다. 이에 장규성 감독은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에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방송됐다. 드라마는 스릴러 적이고, 한석규씨가 연기가 세종이 독특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뿌리 깊은 나무'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던 이유는 드라마가 스릴러적 요소가 강했고, '한글 창제'를 많이 다뤘기 때문이다. 역사 실록을 보면서 양녕대군이 도가 지나쳐, 셋째인 충녕에게 왕이 즉위를 물려줬다. 3개월 만에 왕이 죽지 않았는데 왕의 즉위를 물려준 것이 딱 2차례로 알고 있다. 연약하고 고기가 좋아하는 충녕이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영화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실적으로만 그렸다면 재미없을 것 같아 '덕칠'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코미디 조절 부분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노비법'등을 비중 있게 다루진 않았지만 좋은 성군을 그려보자는 생각이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코미디 영화지만, 지금쯤 저런 왕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 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작품을 비교할 때 또 재미있는 사실은, '뿌리 깊은 나무'에서 태종으로 열연한 배우 백윤식이 영화에서는 '황희'로 분했고, 같은 '태종'임에도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태종은 배우 박영규를 만나 다른 색을 냈다는 것.

이에 백윤식은 "'뿌리깊은나무'에서는 태종을 연기했다. 어떤 배우를 만나느냐에 따라 역할일 달라진 다고 생각하는데, 박영규가 연기한 태종은 그를 만나 아주 맛깔스럽게 '나는 영화로소이다'에서 필요한 태종이 됐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박영규의 '태종'을 평했다.

이에 박영규는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되서 들뜬 마음으로 참여했다. 관객을 만날 때 재미적인 요소와, 조선 500년을 만들어낸 왕의 역사적인 리얼리티를 잘 조절하고자 했다"고 이번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기도.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우리가 사랑하는 '세종'의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아주 유쾌하고 또 뭉클하게 그려냈다. 특히 장규성 감독이 만들어 낸 세종의 분신 같은 인물 '덕칠'의 등장은 예상되는 스토리임에도 잘 덧붙여진 코미디적 요소 덕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가 입을 모아 현실과 코미디적 요소의 '조절'을 노력했다는 이 영화는 곳곳에서 현실과 웃음 사이, 노력의 흔적까지 엿볼 수 있다.

조심스럽게 컴백 인사를 전한 주지훈의 1인 2역 변신. 이에 백윤식, 변희봉, 김수로, 임원희, 박영규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모여 괜찮은 호흡으로 만들어 낸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오는 8월 8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나는 왕이로소이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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