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 진정규 런던 특파원]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이 오른 런던 올림픽. 대회 이틀째인 런던은 함께 즐기자는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부분의 주요 경기 입장권은 대회 개막전부터 온라인 예매를 통해 마감이 되었다. 또한 런던 내 주요 시설에서는 현장 티켓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뒤늦게 올림픽 열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경기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올림픽 파크 내에서는 인터넷으로 판매되지 않은 잔여 티켓에 대한 현장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파크에 입장하기 위한 입장권의 인터넷 판매는 마감된 상황이었다.
심지어 올림픽 파크를 제외한 런던 내의 다른 시설들에서도 현장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축구 예선과 같이 런던 외에서 열리는 경기들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현장에서 잔여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런던 올림픽이 티켓을 미리 구입한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시내에서 진행된 싸이클 도로 경주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이번 올림픽에 대한 높은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의 비노쿠로프가 우승을 차지한 이날, 싸이클 도로 경주에서 중요한 것은 승부 그 자체가 아니었다. 쏜살처럼 도로를 질주하는 싸이클 선수들은 단 몇초 사이에 빠른 속도로 관중들의 앞을 통과해 버렸다. 모처럼 맑은 날씨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팬들은 승부 보다는 티켓없이 즐길 수 있는 올림픽 열기에 만족하는 듯 했다.
수많은 인파는 싸이클 선수를 기다리기보다는 모처럼 차량이 통제된 시내 가운데에서 햇살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 팬들은 아예 도로에 드러누워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이러한 풍경은 싸이클 도로 경주가 열린 '더 몰'에 국한되지 않았다. 버킹엄 궁 주변의 그린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까지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올림픽과 함께하는 화창한 토요일을 즐겼다.
[사진=도로 사이클 경기가 열린 런던 풍경 (C) 진정규 엑스포츠뉴스 런던 특파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