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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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쿤-아이돌의 음주운전, 더 무서운 건 '팬心'이다

기사입력 2012.07.24 16:11 / 기사수정 2012.07.24 16: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닉쿤·아이돌의 음주운전, 더 무서운 건 '팬심'이다.

아이돌 멤버들의 사건 사고, 더 큰 실망감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그들의 '영향력'에 있다.

아이돌은 본래 우상(偶像)을 뜻하는 영어로, 인기 있는 사람들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은 청소년층에서 인기인, 틴아이돌(Teen Idol)을 의미한다. 이는 10대 청소년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24일 오전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닉쿤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천사쿤'이라는 애칭을 가졌을 정도로 평소 늘 밝고 바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던 닉쿤이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다. 닉쿤은 사고 후 혈중 알코올 농도 0.056%를 기록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마치 막내 동생처럼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아이돌의 음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세대 아이돌이라 불리는 HOT, 젝스키스, 신화 멤버들도 음주운전 및 뺑소니로 큰 파장을 불러 온바 있다. 십년도 더 지난 2000년, H.O.T.의 최전성기 시절 메인보컬 강타는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돼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바 있다. 젝스키스의 은지원과 이재진, 신화의 전진, 신혜성 역시 음주운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또한 동방신기부터 2세대 아이돌도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겪었다. 지난 2006년 4월 JYJ(당시 '동방신기')의 김재중 혈중 알코올 농도 0.071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어 군 제대 후 다시 슈퍼주니어로 활동 중인 강인 역시 지난 2009년 10월, 음주운전으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사고발생 6시간 후 자수하여 불구속입건 되었으며, 자수 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1%였다.

아이돌의 사건, 사고는 법적인 책임과는 별개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는 10대 청소년 즉 '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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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닉쿤 음주운전으로 대부분의 네티즌은 '실망스러움'을 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던 사고였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될 수 있는 원인이 '음주 운전'이기에 닉쿤은 비난을 피할 수 없으며, 변명 또한 쉽게 먹힐 리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일반적인 여론과 싸우는 것이 아이돌의 무한 영향력이 만든 '팬심(心)'이다. 일부 어긋난 '팬심'을 가진 네티즌들은 SNS과 각종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은 술 마시고 운전해도 내버려두던데 왜 닉쿤에게만 화살이?", "사실만 보도하라. 닉쿤이 불쌍하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운전으로 걸린 적이 있지 않나? 왜 아이돌은 공인이기에 직업을 잃어야하는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론 모든 팬들이 어긋난 '팬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건 사고를 겪은 아이돌의 팬들 역시 그들이 잘못 가운데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을 다하길 바랄 테지만, 어긋난 '팬심'의 무한 감싸기와 옹호가 어쩔 수 없이 두드러질 뿐이다.

10대의 어린 소년 소녀들의 가장 선호하는 꿈,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돌은 연애· 생활· 언행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기획사의 제제 역시 이뤄진다고. 아이돌 멤버들의 관리가 보여지는 '이미지' 만을 위함이 아닌, 그들에게 무한한 사랑으로 열광하는 팬들과 아직 앞길이 창창한 그들 본인을 위한 길이 돼야 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닉쿤, JYP Nation 콘서트 현장 ⓒ 엑스포츠뉴스DB, JYP]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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