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수진 기자] 안철수 교수가 출연한 '힐링캠프'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3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국민적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시청률은 18.7%(시청률 이하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힐링캠프'에는 앞서 지난 1월 2일과 1월 9일 차례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 위원장과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한 바 있다. 둘은 여당과 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었기에, 애초에 연예인이 주로 출연했던 '힐링캠프'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당시 박근혜 위원은 기존의 '제왕적'이고 '무뚝뚝하며 재미없다'는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듯,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이제까지의 일화, 비화 등을 공개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과시했다. MC들의 허를 찌르는 입담으로 의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힐링캠프' 시청률은 전편보다 급상승한 수치로, 12.2%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 회에 출연한 문재인 이사장 또한 인생 역경을 털어놓고 아내와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하며 자신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정치에 입문하는 자세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도 드러내, '노무현의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날 시청률은 박근혜 위원장보다는 다소 낮은 10.5%였다.
현재 박근혜 위원과 문재인 이사장은 모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사람 중에 차기 대통령이 나온다'는 말이 나오는 상태에서, 이번 안 원장의 방송 출연은 삼각형의 마지막 꼭짓점을 완성한 것이었다.
그간 박근혜 위원과 문재인 이사장이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주력했지만, 안 원장은 직접적으로 방송의 반 이상을 정치적 질문에 할애했다.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지,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 등 사회 현안에 대해 MC 김제동의 입을 빌자면 '거의 국정 운영 플랜' 수준의 발언을 쏟아내었다.
이날 18.7%의 시청률로 두 경쟁자를 압도한 것으로 드러난 안 원장이 실제 대선에서도 지지와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힐링캠프'에 출연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 SBS]
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enter@xportn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