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 뒤집기' 삼성, 한화 제압…1위로 전반기 마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삼성은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지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전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한화는 삼성전 8연패와 시즌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기선 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2회 대거 5득점하며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을 강판시켰다. 한화는 2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 고동진의 희생 번트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가 고든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0, 기선을 제압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신경현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한상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오선진이 홈인,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경기 후반부터 거센 추격을 펼쳤다. 삼성은 7회초 2사 후 박석민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낫아웃으로 출루,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 이지영의 안타와 상대 폭투, 강봉규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 3-5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8회초에도 2사 후 박석민의 내야 안타에 이은 최형우의 2루타로 1점을 더 만회, 4-5까지 추격했다.

삼성의 막판 집중력은 무서웠다. 삼성은 9회초 선두 타자 강봉규의 안타와 조동찬의 희생 번트, 김상수의 땅볼을 묶어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한이가 바뀐 투수 션 헨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5,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9회말 1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이대수와 이준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2루 상황서 이지영이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2루 주자가 홈인, 6-5 역전에 성공했다. 5점차의 리드를 뒤집은 귀중한 안타였다. 삼성은 오승환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은 1.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뒤늦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패전을 면했다. 고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배영수-권혁-정현욱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끝판왕' 오승환은 9회초 1사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포함 무실점으로 선방,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진갑용의 대타로 나선 이지영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석민과 조동찬은 나란히 3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둔 이승엽은 홈런 추가에 실패, 기록 달성을 후반기로 미뤄야 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고동진이 3안타, 이대수가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오선진이 2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