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개그콘서트' 새 코너 '희극 여배우들'에서 개콘 개그우먼들이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1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희극 여배우들'의 무대는 마치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했다. 테이블 뒤에 나란히 앉은 박지선, 정경미, 허안나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마스크를 한 채 마치 노동조합의 간부들처럼 자신들의 결연한 '투쟁심'을 표현했다.
그들은 차례대로 개그우먼의 고충을 토로 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샀다.
허안나는 "자신은 웃긴 여자가 아니다", 박지선은 "자신은 못생긴 여자가 아니다", 정경미는 "자신은 국민 요정이 아니다"고 발표하며 개그콘서트 개그우먼으로써 굳어진 자신들의 이미지에 항변했다.
특히 정경미는 "해피투게더의 신봉선 자리를 꿰찰 때까지 윤형빈과의 결혼을 보류하겠다"는 선언까지 해 관객석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등장한 '헬스걸'의 권미진과 이희경은 "헬스걸에서 살은 뺐지만 캐릭터는 잃었다"며 잃어버린 살과 캐릭터를 돌려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경미 역시 가세하며 "개콘은 남녀 돼지 캐릭터의 성비가 맞지 않는다. 이들에게 5끼를 제공해 성비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여자 희극인들의 현실적인 개그우먼으로서의 고민과, 여자로서의 고충을 들은 네티즌들은 '공감은 가고, 너무 웃긴다'며 새 코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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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 KBS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이아란 기자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