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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종영, 새로운 문화코드는 계속될까?

기사입력 2012.07.15 18:49 / 기사수정 2012.07.16 00:24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연일 화제를 낳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tvN 생방송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화려한 피날레를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이래 8주동안 방송된 'SNL코리아'가 지난 14일 '슈퍼주니어' 생방송을 끝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SNL코리아'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시즌1에 이어 지난 5월 첫방송을 시작한 시즌2 역시 연일 화제를 낳으며 인기를 얻었다. 매주 방송 직후 프로그램 게시판과 미투데이, 트위터 등에는 수백여 건의 시청소감이 줄을 이었으며, 호스트와 크루, 장진 등이 연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에서 날카로운 풍자와 생방송 TV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섹시 병맛 코드를 강화해 '19금 유머'라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코드를 선보이며 또한번 대한민국 방송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스타들의 강력한 풍자

무엇보다 'SNL코리아'는 다양한 분야의 스타 호스트들이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파격 변신과 날선 풍자로 관심을 모았다. 1회 오지호를 시작으로 조여정, 양동근, 신동엽, 박진영, 바다, 호란, 티아라 은정, 슈퍼주니어 등 좀처럼 예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부터 개그맨, 가수, 아이돌그룹까지 스타들이 총출동, 몸을 사리지 않는 파격 엽기 퍼포먼스와 콩트로 시청자들의 웃음샘을 자극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진 풍자는 매회 코너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이슈를 날카롭게 짚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 속에 속시원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장진 감독은 고정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연신 날카로운 촌평을 쏟아내며 주옥 같은 어록들로 늘 화제를 낳았으며, 여기에 각종 콩트에 재치있게 녹아 든 풍자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 주간의 정치 뉴스를 정리한 '여의도 텔레토비'는 다양한 정치권 뉴스를 날카롭고 재치있게 풀어내 방송 직후 온라인에 업로드 된 동영상이 매회 하루만에 조회수가 2만건을 넘나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외에 보험CF를 패러디한 각종 '국회보험', '교사보험' 등을 비롯해, 다양한 콩트에서 강도 높은 풍자로 재미를 더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 이어, 이번에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특별 출연, 이른바 '셀프 디스'에 동참하며 강도 높은 풍자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호스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고정 크루의 존재감

뿐만 아니라 호스트들과 호흡을 맞춰 코너를 이끌어간 고정 크루들 역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쇼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한위, 김원해, 장영남, 이상훈, 강유미, 안영미, 고경표, 김슬기를 비롯, 영화배우 강성진, 뮤지컬배우 임혜영, 개그맨 정성호와 정명옥, 배우 김민교, 박상우, 권혁수 등이 고정 크루로 새롭게 합류, 깨알 같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사 한마디 없이 표정과 상황설정만으로도 호스트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방송 직후 크루들의 연기 변신에 대한 호평이 온라인에 줄을 이었을 정도. 특히 탄탄한 연기력과 넘치는 끼를 갖춘 크루들이 호스트가 되어 펼쳐낸 '크루쇼'는 오프닝부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력한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하며 최고의 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짜임새 있는 코너와 생방송 코미디쇼의 즐거움

매끄럽고 다이내믹한 코너 구성 또한 합격점을 받았다. 매회 무려 8-9개의 코너가 생방송으로 진행됐음에도 완벽한 세트 구성과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으며, 세트를 교체하는 코너 사이에 들어간 VCR콩트 역시 생방송 코너들의 재미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리얼리티 '짝'을 패러디한 '쨕'은 고정코너화 될 정도로 화제를 낳았으며, 양동근의 '미미인형'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남성들의 몽정용 기저귀CF, 부모님의 기습을 방지하기 위한 '마마캡스', 방귀 냄새 제거제 '탐퐁', 박진영과 신은경의 '우리 재혼했어요' 등 VCR콩트들이 폭소를 자아내며 연신 화제가 됐다.

'SNL코리아'의 제작을 총괄한 안상휘 CP는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내주신 시청자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만큼 더욱 풍성하고 강력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올 가을 새 단장한 모습으로 새롭게 찾아올 테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SNL코리아' 슈퍼주니어 편 ⓒ tvN]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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