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전격 이적했다.
QPR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박지성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와 등번호, 연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7시즌 동안 총 205경기에 나서 맨유 역사상 200경기 이상 출전한 92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지난 5일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에어 아시아의 관계자가 "새로 영입한 한국선수의 기자회견을 9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선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아 새로운 프리미어리거의 등장에 한동안 한국은 들썩였다.
그러나 곧 영국 언론에서 박지성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박지성의 QPR 이적이 곧 대두했다. 맨유에서의 입지가 작아진 것과 QPR의 야망이 박지성의 마음을 흔들었고 박지성은 맨유 은퇴보다 QPR 도전을 선택했다. 박지성도 "QPR의 야망이 자신의 마음을 돌렸다"며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성이 QPR로 이적하면서 국내팬들은 맨유의 일정보다 QPR의 경기 일정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2012/13시즌 일정에 따르면 QPR의 개막전은 오는 8월 18일 스완지 시티와 맞붙는다.
친정팀 맨유와 경기는 11월 24일과 내년 2월 23일로 결정됐다.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 방문은 11월 24일로 이적 후 5개월 만에 정든 구장을 찾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리오 퍼디난드도 박지성을 떠나보내는 인터뷰에서 "11월 QPR과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단연 박지성이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퍼디난드는 "우리는 경기 전날 그의 호텔방에서 가서 잠을 못 자게 할 것이다. 그래야 박지성이 다음날 쉴새없이 뛰어다니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익살스런 발언도 잊지 않았다.
[사진 = 박지성 영입을 알리는 QPR (C) QPR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