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려대 화정체육관, 백종모 기자] "지금까지 저의 매직월드, 마음에 드셨나요?" 장근석의 멘트에 팬들이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커다란 천막 속에 자리한 놀이공원처럼 꾸며진 콘서트 장에서 장근석은 3500명의 팬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다.
장근석은 7일 오후 7시,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자신의 단독 콘서트 '2012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2'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 공연을 가졌다.
배용준 이후 떠오른 차세대 한류스타로 일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이는 장근석이지만, 그는 2012년 첫 아시아 투어 장소를 서울로 정하며 한국에서 자신의 모습을 어필하려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서울 공연의 총 3500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관중 반응도 국내 여느 인기 가수 콘서트 못지않게 열정적이었다.
장근석은 공연을 통해 일본 데뷔 싱글 'Let Me Cry' 등 15곡의 일본 곡과,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수록 곡 '부탁해' 등 4곡까지 총 19곡을 소화했다. 서울 공연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주 활동 무대인 일본에서 선보인 곡이 많았다.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장근석은 제복을 연상시키는 보라색 코트에서 레이스가 달린 화이트 재킷을 입고 왕자 같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징이 잔뜩 박힌 블랙 재킷을 입고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지으며 거친 남자로 변신하는가 하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귀여운 매력까지 선보였다.
장근석은 예상보다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고, 배우답게 능수능란한 제스처도 선보였다. 땀을 흘리며 열창하던 장근석이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자 여성팬들은 쓰러질 듯 아찔한 환호성을 질렀다.
"이 곳은 어른들을 위한 유원지"라며 팬들과 "화끈하게 놀자"고 제안한 장근석은 팬들이 반응이 적으면 직설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등 톡톡 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나만 봐", "나 너무 노래 열심히 하지 않니?" 등 닭살스러운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장근석은 공연 마지막 곡을 앞두고 "1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이 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 지금 까지 라스트인(last in) 서울이었던 아시아 투어가 본인(born in) 서울로 바뀌었다"며 "세계가 어디든 상관없다. 직진!"을 관중과 함께 외쳤다.
한편 장근석의 2012년 아시아 투어는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4개 도시(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와 상하이, 심천, 대만 태국 등 중화권 및 동남아 지역으로 이어진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