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영민 기자] LG 트윈스 벤자민 주키치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LG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4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산 니퍼트와의 선발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산 니퍼트도 7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만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이병규(배번 9)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이 '옥의 티'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두 투수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투수 모두 서울연고인 LG와 두산의 에이스인데다 주키치는 195cm, 니퍼트는 203cm의 장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투수모두 시즌 9승을 거두고 있어 1승만 추가하면 시즌 첫 1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투수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또한 경기 중반 위기에서는 두 투수 모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 니퍼트는 2사 이후 서동욱에게 안타, 이대형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후속타자 이대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니퍼트 역시 위기상황을 잘 막아냈다. 니퍼트는 2사 이후 김현수, 윤석민에게 연속 볼넷, 최준석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의지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두 투수의 팽팽한 승부는 6회말에서야 갈렸다. 두산 니퍼트는 6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도루사로 잡아냈다. 이어 정성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6회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병규(배번 9)에게 던진 113km 커브가 높게 제구되며 우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두 투수는 모두 7이닝을 던졌고 주키치는 승리투수 요건을, 니퍼트는 패전투수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9회 LG의 구원투수 유원상이 동점을 허용해 두 투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두산이 12회초 터진 양의지의 적시타로 3-2로 승리했다.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