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박정배가 선발승에 실패했다. 홈런 1방이 특히 아쉬웠다.
박정배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투구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에만 스리런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2사 이후 상황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김일경에게 안타를 내준 것은 초반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박정배는 1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7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1루수 박정권의 실책으로 오지환을 출루시켰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용택과 정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비교적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가 문제였다. 박정배는 2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9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용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윤요섭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김일경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여기서 이병규(배번 7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4점째를 내준 뒤 오지환을 삼진 처리,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3회는 깔끔했다. 박정배는 3회초 선두 타자 박용택을 우익수 뜬공,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이병규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4회 들어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박정배는 4회초 1사 후 김용의에게 볼넷, 윤요섭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일경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허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허준혁이 이병규(배번 7번)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 박정배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SK는 4회말 현재 LG에 0-4로 뒤져 있다.
[사진=박정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