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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의 남자' 삼성 장원삼, 최고의 시즌 될까

기사입력 2012.06.29 11:01 / 기사수정 2012.06.29 11:0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9승(3패)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장원삼은 28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장원삼은 9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독 짝수해에 강한 장원삼은 올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개인 최다승 경신과 다승왕에 도전하고 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장원삼은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제구력으로 12승 10패 2.8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팀을 정규 시즌 2위에 올려놨다. 여느 해 같았으면 당연히 신인왕은 장원삼의 차지였겠지만 데뷔 첫해부터 '괴물 투수'의 면모를 보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밀려 신인왕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분명 장원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2007시즌 9승 10패 3.6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준수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장원삼은 2008시즌 우리 히어로즈로 이름이 바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다시 12승 8패 2.8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트레이드 파동에 휘말리는 등 2009시즌 4승 8패 5.54의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좌완 선발이 필요했던 삼성의 노력과 히어로즈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으로 장원삼은 2010시즌부터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그리고 장원삼은 그 해 13승 5패 3.46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삼성 선발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홀수 해인 2011시즌 부상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며 8승 8패 4.15의 방어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는 지난 해까지 6시즌동안 58승 49패를 기록하며 정상급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에이스'라고 불리기엔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장원삼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시즌이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010시즌 거뒀던 개인 최다승(13승)에 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지금의 페이스라면 15승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전력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최근 불펜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투수들에 비해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

장원삼이 올시즌 개인 최다승 경신과 15승, 그리고 다승왕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장원삼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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