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가리온, 더블K, MC스나이퍼, 미료, 버벌진트, 45RPM, 주석, 후니훈 등 한국 힙한신을 대표하는 최강 래퍼들의 참여로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던 Mnet'쇼미더머니'가 드디어 오늘 22일 금요일밤 11시 채널 Mnet서 첫 방송한다.
대한민국 오디션 열풍을 리드했던 슈퍼스타K와 엠넷 보이스 코리아서 가장 독한 룰만 가져와 만들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재미' 면에서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이라는 제작진의 장담처럼, '쇼미더머니'가 인기를 업고 대한민국에 또 다시 '힙합' 열풍을 가져 올 것인지, 첫 방송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무대서는 강한 래퍼, 과연 그들이 던지는 심사평은?
지금까지는 노래 오디션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랩'이다!!!
엠넷 '쇼미더머니'는 최강 래퍼와 신예 래퍼가 한 팀을 이뤄 펼치는 일종의 경연 프로그램으로 래퍼판 나가수. 이에 최강 래퍼와 한 팀을 이룰 신예 래퍼를 찾기 위한 오디션이 지난달 펼쳐졌다. 1회 방송서는 가리온, 더블K, MC스나이퍼, 미료 등이 심사위원이 돼, 1천여 명 중 21명의 신예 래퍼를 뽑는 국내 최초 래퍼 오디션 모습이 방송서 공개될 예정.
무대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뿜는 래퍼들이 심사위원으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한 슈퍼스타K 등 노래 오디션과 달리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어떤 식으로 오디션 도전자들의 랩 실력을 평가 할 것인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터. 무엇보다 '쇼미더머니'의 유일한 여성 래퍼 브라운아이드걸스 미료가 어떤 독설과 아낌없는 칭찬으로 개성 강한 도전자들의 간담을 쥐락펴락 할 것인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이선영PD는 "워낙 래퍼들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가 세다 보니 강한 발언과 독설을 할 것이라 쉽게 예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몰랐던 래퍼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기대해 달라"며 "한동안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노래 심사위원이 됐던 것처럼, '쇼미더머니'를 통해 시청자들이 힙합 음악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함께 래퍼를 꿈꾸던 친구들
10년 지나 '쇼미더머니'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조우
가슴 뭉클 사연에 참가자들 '눈물 바다'
'쇼미더머니' 신예 래퍼 오디션에는 이제 막 힙합 음악에 입문한 신인에서 언더에서 10년 가까이 음악 활동을 했던 프로들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경력의 래퍼들이 참여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래퍼들이 있었으니, 현재는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이 된 최강 래퍼들과 한때 음악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오디션 도전자로 참가한 옛 동료들. 45RPM은 10년 전 원년 멤버를 오디션 현장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조우해 당혹스러워 했고, 더블K는 함께 래퍼 꿈을 키우던 친구를 오디션 현장서 대면한 순간 어찌할 줄 몰라 편히 아는 척도 하지 못했다.
45RPM은 "오늘 오디션을 본 친구는 랩을 처음 시작할 때 함께 했던 동료였고, 45RPM을 처음 같이 시작했던 옛 멤버였다"며 오디션 평가 직후에 옛 멤버를 부둥켜안는 모습을 연출해 감동을 안겼다. 45RPM 원년 멤버 이병룡 참가자는 "쇼미더머니를 안나가면 후회할 거 같았다,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절실했다"고 참가 동기을 밝히며 "오디션 평가가 끝난 후, 현배 형(45RPM 이현배)이 안아줘, 좋았다"는 소감과 함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더블K 역시 오디션 현장서 예상치 못했던 친구를 만났고 어떻게 할 지 몰라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는 당시 소감을 밝혔다. 더블K 친구 '일통(본명:서성조)'은 "사채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상의해 나오게 됐다"며 "음악에 자신감이 없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쇼미더머니'에 참여하게 됐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이어서 "더블K는 내가 힘들 때면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고마운 친구"라며 흐느껴 울어, 강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사연을 갖은 많은 래퍼들이 오디션 현장을 찾아, 시청자들에게 음악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솔직한 생각을 표현한 "그들의 노래에 귀 기울여봐"
참가자들 합격 기쁨, 탈락 아픔 랩으로 표현
랩의 매력은 바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 가사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쇼미더머니'서 똑같은 노래란 있을 수 없고 그것이 바로 또 다른 시청 포인트가 되는 셈. 특히 랩 특유의 직설적이고 조금은 공격적인 가사들이 시청자들과 공통분모를 이룰 땐 그 쾌감이란 상상 이상.
1회 방송서도 신예 래퍼들의 솔직한 생각과 마음을 담은 랩이 노래와는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영PD는 "1차 오디션 때는 프리스타일 랩으로, 2차 때는 10개 비트를 받은 2인 1팀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곡을 완성해 랩 배틀을 벌였다. 시청자들도 랩의 매력을 충분히 1회 방송부터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 채널 Mnet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대한민국에 또 다시 힙합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인지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