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LA 폭동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의 사망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2년 LA 폭동을 촉발시킨 당사자인 로드니 킹이 17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로드니 킹이 자신의 집 뒷마당 수영장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약혼녀가 처음 발견했다. 로드니 킹의 약혼자의 긴급 구조 요청에 따라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로드니 킹은 38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사업 실패로 인해 건설 현장에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로드니 킹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킹이 수영장 바닥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라앉아 있었으며 오전 6시11분(현지시간)께 현지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로드니 킹은 지난 1991년 3월 밤 음주운전을 하던 중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났다. 추적해온 경찰에 붙잡힌 로드니 킹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고, 때마침 인근 주민이 이 장면을 촬영해 TV를 통해 방송돼 흑인 사회의 분노를 샀다.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관 4명이 1992년 4월 무죄평결을 받자 로스앤젤레스 지역 흑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지나던 차량을 세우고 백인 운전자를 구타하고 상점을 습격해 약탈과 방화를 저질렀다.
한편, 사망한 로드니 킹은 LA 폭동 20년에 맞춰 지난 4월 자서전을 펴냈고, "나 때문에 많은 것이 변했다. 우리한테는 이제 흑인 대통령도 있지 않느냐"면서 "나로 인해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변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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