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꽃사슴' 오선진이 공수 맹활약으로 올 시즌 SK 와이번스전 첫 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화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 오선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기나긴 SK전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그야말로 'SK 악몽'에서 탈출한 셈이다.
이날 오선진의 활약은 5회 수비에서 먼저 나왔다. 팀이 0-2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 상황, 정근우의 땅볼 타구는 3루 파울라인을 타고 외야로 빠질 듯 보였다. 하지만 오선진은 다이빙까지 감행하며 이 타구를 잡아냈다. 이후 오선진은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침착하게 1루에 송구,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켰다. 이 수비 하나로 한화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추가 실점이 나왔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SK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호수비가 나오자 방망이도 춤을 췄다. 오선진은 팀이 0-2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0일 SK전서 마리오에게 홈런을 기록한 이후 23경기만의 홈런이었다. 이로써 오선진은 올 시즌 2개의 홈런을 모두 SK전서 마리오를 상대로 뽑아냈다.
오선진의 홈런은 역전의 시발점이었다. 한화는 이후 양성우의 안타와 최진행, 김경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이대수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가 3-2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 상황, 또다시 오선진에게 기회가 왔다. 오선진은 상대 투수 최영필의 2구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이어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결국 박정진이 9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선방, 승리를 지켜내면서 오선진의 공수 맹활약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사진=오선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