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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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왕 경쟁, '다자구도'로 재편

기사입력 2012.06.15 11:22 / 기사수정 2012.06.15 11:22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시즌 초반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정성훈(LG 트윈스)의 '양자구도'로 전개되던 홈런왕 경쟁이 '다자구도'로 재편, 전개되고 있다.

2012 팔도 프로야구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SK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6위 두산이 1위 SK에 불과 6게임차 뒤져있는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즌초반 강정호, 정성훈의 양자구도로 전개되던 홈런왕 경쟁이 강정호를 중심으로 5~6명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는 홈런 18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활동량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인 그는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홈런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6월에도 4개의 홈런을 터뜨내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시즌 종반으로 갈 수록 강정호가 불리할 수도 있지만 그는 어느새 풀타임 5년차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 관리만 잘 한다면 90년도 장종훈(당시 빙그레,28개)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유격수 홈런왕이 나올 확률도 충분하다.

하지만 강정호의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최정(SK 와이번스)가 14개로 공동 2위, 박병호(넥센)가 13개로 4위, 박석민(삼성)이 12개로 5위, 정성훈(LG)가 11개로 6위를 달리며 강정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돌아온 홈런왕' 이승엽은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 하고있다. 여전히 훌륭한 그의 스윙 매커니즘과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소년 장사' 최정은 6월 들어 1개의 홈런만을 때려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강정호와 함께 넥센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는 박병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홈런왕 후보군 중 파워만 놓고 보면 단연 최고다. 하지만 파워에 비해 조금은 부족한 정확도와 풀타임으로 뛰는 첫 시즌이라는 약점이 있다. 박석민 역시 올시즌 좋은 타격 감각을 선보이며 뒤를 따르고 있다.

7개의 홈런을 쳐내며 뜨거운 4월을 보냈던 정성훈은 5월에 주춤했지만 6월들어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선두권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5월 중순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미스터 스리런'으로 거듭난 최진행(한화 이글스)역시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시즌 초반은 강정호와 정성훈의 '양자 구도'였지만 5월에는 강정호의 '독주 체제'에 최정이 도전장을 내민 분위기였다. 하지만 6월에 들어서자 홈런왕 후보군이 또 늘어났다. '홈런왕 경쟁'은 2012 팔도 프로야구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사진= 홈런 1위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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