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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G 완벽투' 이동현, LG 선전 이끄는 숨은 힘

기사입력 2012.06.14 14:37 / 기사수정 2012.06.15 00: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의 선전을 이끄는 힘, 바로 불펜이다. 유원상-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에 또 한 명의 선수가 힘을 보태고 있다. 바로 '로켓 보이' 이동현이다.

이동현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평범한 기록이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점이 있다. 이동현의 최근 7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0.00(7.1이닝 무실점) 9탈삼진 3볼넷, 피안타율은 7푼 7리에 불과하다. 1군 복귀 이후 완벽한 투구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04년 이후 팔꿈치 수술로 인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동현은 2009년 팀에 복귀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인 2010시즌 68경기에 나서 7승 3패 4세이브 15홀드를 기록,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 나서 1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27의 부진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은 불안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인 4월 14일 KIA전서 2이닝 2탈삼진 2볼넷 2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고 5일 뒤인 1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지난달 6일 1군에 재등록된 것. 이후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은 6.34(7.1이닝 5자책), 그리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이동현은 지난달 17일 또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번에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27일 퓨처스리그 경찰청전서 1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뒤 다음날인 28일 1군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이동현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1군 복귀 후 7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2일 한화전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특히 구속이 올라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동현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전에서 최고 구속 147km/h를 찍기도 했다. 다음날인 13일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1.2이닝을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연일 계속되는 호투다.

이동현은 최근 등판한 7경기 중 9일 두산전 이전까지 4경기에서 동점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박빙의 상황에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13일 SK전서는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선방, 유원상-봉중근의 '필승 라인'으로 가는 길목을 지켰다.

이동현의 호투는 LG 불펜에 큰 힘이다. LG는 올 시즌 전 송신영(한화 이글스)을 FA로 떠나보냈고 뜻하지 않은 악재로 두 명의 선발투수를 잃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동현이 불펜에서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LG의 불펜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많은 이들이 '로켓 보이'의 부활투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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