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회 대거 6득점을 집중시킨 타선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선두 SK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SK는 연승을 마감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1홈런 포함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 썩 좋은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초 1사 후 임훈의 볼넷에 이은 최정의 2루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호준의 볼넷과 안치용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안치용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던 1루 주자 이호준이 아웃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2회 상대 선발 허준혁의 제구난을 틈타 반격에 성공했다. LG는 2회말 최동수와 정주현, 서동욱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1-2로 따라붙었다.
LG의 방망이는 3회부터 불타올랐다. LG는 3회말 선두 타자 이병규(배번 9번), 정의윤의 연속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동수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후 이병규(배번 7번)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져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LG는 윤요섭의 2타점 적시타로 5-2까지 점수를 벌린 뒤 오지환의 적시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7-2까지 달아났다.
SK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회, 4-7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이어지는 4회말 2사 1, 2루서 박용택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8-4로 달아났다.
SK는 8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과 안치용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조인성의 5-4-3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형의 3루타와 이병규(배번 7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10-5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SK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SK는 9회초 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호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이승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9회초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3안타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이병규(배번 9번)와 윤요섭이 나란히 2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SK 선발 허준혁은 1.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3볼넷의 부진으로 조기 강판됐다. 전날 승리투수가 됐던 박정배는 0.2이닝 동안 5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강민과 안치용이 나란히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LG 선수들, 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