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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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4년 전 아쉬움 털고 '골드 검객' 도전

기사입력 2012.06.13 16:25 / 기사수정 2012.06.13 16: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땅콩 검객' 남현희(31, 성남시청)가 4년 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현희는 13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디다스 2012 런던올림픽 결단식'에 참석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남현희는 "4년 전보다 마음가짐이 편해졌다. 하지만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2008년 베이징올림픽보다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고 올림픽을 앞둔 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현희는 지난해 11월 사이클 선수인 공효석(26)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른 살에 가정을 꾸린 남현희는 펜싱 선수로서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남현희는 "펜싱은 그런 성향이 있다. 여자 선수는 나이를 먹어도 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펜싱은 하면 할수록 기량이 느는 특징이 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기 운영은 4년 전과 비교해 지금이 낫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현재 여자 펜싱 상위권에는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가 새롭게 가세했다. 남현희는 "1년 전만해도 이탈리아 선수들과 세계랭킹 상위권을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 선수들이 새롭게 치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는 "상대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을 잘 파악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며 특정 선수에 연연하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남현희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펜싱 여제'를 만났다. 남현희는 '백전노장' 발렌티나 베잘리(38, 이탈리아)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남현희는 세계챔피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뒷심에서 '2%'가 부족했다.

남현희는 5-5의 상황에서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베잘리의 기습 공격을 허용했다. 전세는 베잘 리가 6-5로 앞서나갔고 짧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 후로 남현희는 방어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썼다. 특히 상대의 기습 공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높였다. 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남현희의 의지다.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중요한 펜싱은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차단했다.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경기에 집중해온 부분에 대해 남현희는 "펜싱은 타 종목과 비교해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해야 한다. 많은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아야 세계랭킹 순위를 높일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여자 플뢰레 우승후보는 남현희와 베잘리 그리고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와 아리안나 에리고(이상 이탈리아) 등이다. 여기에 프랑스의 신진 강호들이 합류했다. 남현희는 단신(156cm)의 약점을 빠른 움직임과 정교한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 자신보다 월등히 신체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남현희가 자신의 뜻을 이뤄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남현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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