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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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승세' LG,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왜?

기사입력 2012.06.11 21:56 / 기사수정 2012.06.12 13: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5할 승률 마지노선에서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3연승과 더불어 승패 마진은 +4로 늘어났다.

LG는 지난 7일 넥센전 승리를 포함해 3연승, 27승 1무 23패로 리그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6월 11일 군산 KIA전을 승리한 이후 정확히 365일 만의 2위다. 특히 LG는 최근 3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8득점 3실점의 경제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 특히 유원상-봉중근의 철벽 마무리와 승부처에 어김없이 터져나오는 적시타는 LG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LG는 지난해에도 6월 11일까지 34승 24패(승률 .586)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세가 완전히 꺾여버렸다. LG는 지난해 6월 12일 KIA전을 시작으로 5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2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이후 또다시 4연패에 빠지며 승패 마진은 +2(36승 34패)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5승 4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유지했지만 7월 19일~21일까지 열린 넥센과의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며 정확히 5할 승률(41승 41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불펜의 방화가 아쉬웠다. LG가 지난해 6월 11일 기록한 17패 중 7경기가 1점차 패배였다. 1점차 박빙의 상황을 지켜낼 투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유원상(30G 2승 1패 3세이브 11홀드, 1.10)-봉중근(15G 12세이브, 1.32)의 필승조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았던 래다메스 리즈가 선발로 돌아서고 봉중근이 뒷문을 지키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

문제는 타선이다. 지난해 6월 초반까지 활화산같이 타올랐던 LG 타선은 중반 이후 수많은 잔루를 남기는 등 득점력 부재를 드러냈다. 지난해 6월 12일 이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7승 17패로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다. 당시 42경기서 LG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6점에 불과했다. 특히 추가점을 내야 할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경기 후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2경기 평균 10득점의 좋은 흐름이 끊어진다면 지난해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LG 김기태 감독은 "6월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좋다. LG는 6월 들어 최근 3연승 포함 5승 1무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부터 시작된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10년만의 4강 진출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LG는 당장 12일부터 1.5게임차로 선두 질주 중인 SK와 홈 3연전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많은 LG 팬들을 괴롭히던 DTD론 또한 한 층 잠잠해질 수 있다. LG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검지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기태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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