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홀로 3골을 뽑아낸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서로 역전을 두 차례나 허용할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승리를 챙긴 쪽은 확실한 득점포인 메시가 있던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경기에 나선 출전명단부터 차이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등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한 반면 브라질은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네이마르와 헐크, 레안드로 다미앙 등이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경기는 브라질이 근소한 우세 속에 펼쳐졌고 첫 골도 브라질이 먼저 뽑아냈다. 브라질은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호물로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네이마르의 프리킥에 맞춰 문전 앞으로 절묘하게 침투한 호물로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아르헨티나의 반격이 시작됐고 눈깜짝할 사이 메시의 2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메시는 전반 31분 이과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가볍게 동점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디 마리아와 월패스를 주고 받은 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한 가운데 후반에는 두 팀의 난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팀의 창이 쉴새없이 부딪힌 가운데 브라질이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브라질은 후반 11분 오스카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미앙과 월패스를 주고 받은 후 깔끔한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7분 헐크가 상대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 실수를 틈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역전골을 허용하고 3분 뒤 곧장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코너킥 상황서 헤딩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5분 전 메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프라인부터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아크 정면까지 단독돌파 한 메시는 전매특허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두 팀은 경기 종료 직전 에스키엘 라베씨와 마르셀루가 충돌해 몸싸움을 벌이며 동반 퇴장당하는 등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아르헨티나의 4-3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리오넬 메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