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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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롯데, '실책 바이러스'에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2.06.05 21: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실책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 순간에 무너졌다.

롯데는 5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개의 실책에 발목잡혀 1-로 대패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4이닝 동안 무려 8실점했지만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이용훈은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롯데는 2회초 터진 박종윤의 우월 솔로 홈런과 초반 2이닝을 연속 삼자 범퇴 처리한 이용훈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회말 선두 타자 이대수를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후 오선진의 희생 번트, 정범모의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들어왔기에 자책점이 아니었다. 이후 강동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상황은 1사 1, 3루, 위기가 찾아왔다.

이용훈은 후속 타자 한상훈을 짧은 1루 땅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차적으로 1루수 박종윤이 타구를 놓쳤고 뒤따르던 이용훈도 타구를 잡지 못해 1점을 더 내줬다. 실책으로만 2점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후 장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실점은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2개의 실책이 정상적인 플레이로 연결됐다면 이닝이 종료됐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용훈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 최진행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6점째를 내줬다.

4회에도 '실책 바이러스'는 계속됐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범모의 땅볼 타구를 황재균이 놓치면서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것, 이후 강동우와 장성호의 적시타로 점수는 7점차까지 벌어졌다. 안타로 출루한 오선진을 불러들인 것만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만약 수비 실책 3개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초반 실책에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고 결국 2-8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롯데는 3회와 4회 저지른 실책 3개로 자멸하고 말았다. 이 중 2개는 득점권이 아닌 상황에서 나왔지만 고스란히 실점과 연결되는 결과를 낳았다. 롯데의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양승호 감독도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사진=롯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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