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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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누적' 김연경-김사니 '그랑프리 휴식 제공'

기사입력 2012.06.04 17:32 / 기사수정 2012.06.04 17: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의 대들보인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과 주전 세터인 김사니(30, 흥국생명)가 오는 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대회에 풀로 기용되지 않는다.

김형실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연경이는 터키리그를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쉴 틈도 없이 대표팀에 들어와 훈련에 임했고 올림픽예선전에서 많은 볼을 때렸다. 그동안의 피로가 쌓여서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사니는 예전에 있었던 부상이 다시 재발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 출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매 경기 많은 볼을 때리면서 한국의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득점(134), 공격성공률(56.95%) 그리고 서브리시브(44.55%)에서 1위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지난해부터 유럽 곳곳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대회에 출전했다. 또한 터키 리그를 병행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기나긴 일정을 소화한 김연경은 곧바로 올림픽예선전에 출전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김연경은 현재 피로 누적으로 고생하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큰 의미가 없는 그랑프리 대회에 모든 것을 쏟을 이유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경이를 아끼는 일이다. 올림픽 본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연경이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김연경은 볼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활 프로그램과 간단한 훈련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주전세터인 김사니도 몸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김형실 감독은 "연경이와 사니는 앞으로 최대한 아낄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들 선수들을 완전히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이들에게 휴식을 취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들이 오는 10일 열리는 한일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올림픽예선전에서 일본을 꺾으면서 연경이와 사니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일본도 김연경이 빠진 한국 팀을 만나면 김이 셀 것이다. 그랑프리 승패보다 현재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올림픽예선전에서 일본1진을 상대로 2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도쿄대첩'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전체 2위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쿠바와 터키 그리고 일본과 그랑프리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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