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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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두 첫방송 보니…김선아, 황지안으로 개명한 시크한 삼순이?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2.05.31 10:51

임지연 기자


▲로코의 여왕 김선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인턴기자] 배우 김선아가 독신 '워커홀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30일 다시 수목대전이 시작됐다. 공중파 3사 모두 초반부터 확실하게 시청자들을 끌어가고자 저 마다 가진 색깔과 특징을 어필함으로 전초전을 벌였고, 드디어 3사의 자존심을 건 세 작품이 공개됐다.

MBC가 수목대전에 내세운 작품은 '아이두 아이두(이하 아이두)'다. 김선아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 황지안(김선아 분)은 결혼보다 일을 좋아하는 워커홀릭이자 독신으로 직업적인 면에서 성공했지만 짝퉁 구두 업자이자 백수인 박태강(이장우 분)과 하룻밤의 실수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배우 김선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50.5%를 기록, 그녀를 '국민 삼순이'로 만든 작품이다. '삼순이'는 30대 초반에 '노처녀'였다. 그리고 황당한 순간에 '연하 남자' 현진헌(현빈 분)과 엮였고 속상한 일로 소주 한 잔을 기울였다. 작은 에피소드로 끝났지만 선 자리에서 만난 남자와 묘한 인연을 가진 여자이기도 했다.

'아이두' 1회에서 황지안은 '삼순이'와 비슷했다. 우연한 사고로 연하 남 박태강을 만나고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인한 속상함에 재강과 소주잔을 부딪쳤으며, 엄마의 강요 끝에 맞선 남 조은성(박건형 분)을 만나기도.

특히 1회 후반부 진상 손님으로 카메오 출연한 김지혜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선, 삼순이가 자신의 애인 현우(이규한 분)을 뺏어간 채리(이윤미 분)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나오며 분노하던 장면이 연상됐다. 적어도 '아이두' 1회의 황지안은 많이 예뻐지고 성공한 '시크 김삼순' 같았다.



▲ '아이두아이두'의 황지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 MBC화면

배우가 작품의 인물로 기억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하지만 강한 임팩트가 오히려 무거울 때도 있다. 국민 노처녀 '김삼순'이라는 그늘 아래, '아이두'에서 김선아의 변신 앞에 시청자들은 "또 노처녀? 또 연상?"라는 반응을 적지 않게 보였다. 이에 제작 발표회에서 그녀는 반응과 같은 질문에 "주인공의 직업이나 환경, 사회적 위치 등이 '삼순이'와 전혀 다르다. 때문에 '삼순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한 적이 없다"고 '노처녀'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힌바 있다.

'아이두'의 황지안은 분명히 '삼순이'와 다를 것이다. 하지만 황지안은 '삼순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만 한다. 둘은 분명 다른 캐릭터임에도 더 다르게 또 새롭게 보이는 일은 '황지안' 혼자서는 무리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황지안'을 더 사랑스럽게 그려줄 연하 남 박태강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제 막 1회가 끝났다. 이전 작품과 다른 매력을 뽐내고자 한 김선아의 변화가 돋보였다. 하지만 아직은 삼순이가 너무 강하다. '황지안'은 '삼순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한편 MBC드라마 '아이두' 첫회는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임지연 인턴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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