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 조용운 기자] 성남 일화의 아시아 정상 탈환 꿈이 통한의 페널티킥 한방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성남은 29일 홈구장인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시종일관 무수히 많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7분 상대에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16강에서 짐을 싸고만 성남은 지난 201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의 꿈을 접게 됐다.
경기는 예상대로 성남이 공격하고 분요드코르가 막아내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시작부터 잔뜩 웅크린 분요드코르를 상대로 성남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공격의 강도를 높이던 성남은 전반 14분 윤빛가람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터졌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위기도 있었다. 줄기차게 공격하던 성남은 전반 27분 분요드코르의 미드필더 카르니에 골포스트를 때리는 위험한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골대가 막아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성남은 이후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반 종반에 접어들면서 에벨찡요와 김성준이 위협적인 슈팅을 잇달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쉬운 전반을 끝마쳤다.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성남은 후반 7분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임종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무르조에프를 잡아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성남은 하강진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카리모프의 페널티킥의 방향은 알아챘으나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지금보다 더 일방적으로 성남이 때리고 분요드코르가 맞는 양상이 펼쳐졌다.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성남은 윤빛가람과 한상운이 기회가 날때마다 정확한 킥력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했지만 정작 득점포는 뽑지 못했다.
다급해진 성남은 이현호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의 발걸음을 빨리했지만 상대의 침대축구와 네스테로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어울린 분요드코르를 뚫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패한 성남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