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안과장' 안승민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호투를 펼치고 따낸 첫 승이기에 가치를 더했다.
안승민은 26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회부터 구원 등판, 1.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호투,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본인은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선발 유창식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은 선두 타자 오윤을 유격수 땅볼, 지석훈을 삼진 처리한 뒤 최경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전과는 다른 투구를 선보였다. 한화 타선이 7회초 2득점, 1점차의 리드를 업고 마운드에 오른 7회에는 선두 타자 유한준을 삼진 처리, 아웃카운트 4개 중 3개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8회초 대타로 나선 한상훈이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계투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9회 마무리로 나선 바티스타가 세 타자를 삼자 범퇴 처리, 안승민은 4패 이후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던져줬다"며 칭찬했다.
안승민은 올 시즌 초반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4차례의 선발 등판서 전패(4패), 평균자책점은 11.20(13.2이닝 17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는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합산하면 1승 평균자책점 1.76, 좋은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긴 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안승민, 이날의 첫 승이 향후 활약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안승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