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출연진(이병준, 신현준, 박기웅, 한채아, 진세연, 주원) ⓒ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드라마 '각시탈'의 윤성식 감독이 항일정신을 다룬 내용 때문에 한류스타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주니퍼홀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각시탈'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와 주연 배우 주원, 진세연, 신현준, 박기웅, 한채아, 이병준이 참석했다.
이날 윤성식 PD는 "각시탈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실질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1월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6월까지 4회 대본이 완성됐고, 캐스팅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PD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항일정신이 드라마에 담겨 있어 한류스타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사실 30대 초중반 배우들을 캐스팅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거기서 어려움을 겪다가 차라리 새로운 스타를 만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강산이나 이강토라는 인물처럼 그 당시에 활동했던 인물들은 20대 중반이다. 그래서 젊은 배우가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주원이었다"고 밝혔다.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주원의 눈이다. 카메라로 찍어보면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눈이 네모로 변한다. 그래서 눈빛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타이틀롤인 이강토 역을 맡은 주원도 한류스타들이 항일정신 때문에 배역을 꺼렸다는 것에 대해 "솔직히 공감이 전혀 되지 않았다. 배우는 다른 이유보다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한류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각시탈'은 1930년대 일제치하에서 고통 받는 조선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줬던 이름 없는 영웅, 각시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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