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세르비아 징크스' 털지 못하고 상대전적 7연패를 당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3(25-16, 21-25, 13-25, 20-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게됐다. 1차전에서 쿠바를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은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세르비아는 지금까지 7번 만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장신 공격수인 블랑코비치의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했다. 또한 중요한 고비처에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약점도 노출했다.
한국의 기둥인 김연경은 홀로 3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이 나타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1세트 초반. 한국은 한송이의 예리한 서브로 세르비아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세르비아의 범실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4-0으로 앞서나갔다.
뒤늦게 팀을 정비한 세르비아는 블랑코비치의 득점으로 추격을 펼쳤다. 그러나 황연주의 서브에이스와 정대영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점수 차는 19-9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정대영의 속공으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첫 세트를 내준 세르비아는 2세트부터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났다. 16-16에서 임효숙의 리시브 범실과 블랑코비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 차는 16-22로 벌어졌다.
한국은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21-24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서브리시브가 무너지고 범실을 연발하면서 13-25로 패했다.
승부처인 4세트 18-18의 상황에서 한국은 결정적인 리시브 실책을 범했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상대의 높은 공격을 끝내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터지지 않은 점이 패인으로 이어졌다. 올림픽예선전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23일 저녁 '숙적'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 = 한국여자배구대표팀 (C) FIVB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