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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 발리볼] '터키 진출' 日 배구 얼짱…김연경과 맞대결 성사되나

기사입력 2012.05.23 10:48 / 기사수정 2012.07.20 03: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과 일본 여자 배구의 에이스가 터키 리그의 강팀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여자 배구의 대들보'로 불리는 기무라 사오리(26)가 터키 아로마리그 바크프방크텔레콤(이하 바크프방크)으로 이적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해외배구 전문사이트인 볼리컨트리닷컴에 따르면 기무라가 전 소속팀인 일본 도레이 애로우즈를 떠나 바크프방크로 이적한다. 기무라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2003년 아키카와 JV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5년 터키에서 열린 세계 유스선수권대회서 득점왕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등극했다. 또한 일본 국가대표로 통산 146경기에 나선 베테랑이기도 하다.

만약 김연경이 내년 시즌에도 터키 리그에 잔류한다면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기무라가 같은 리그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페네르바체와 바크프방크 모두 터키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시즌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정규 시즌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4강전서 바크프방크에게 풀세트 끝에 패배, 통합 우승의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바크프방크는 정규리그서 페네르바체에 모두 패했고 순위도 3위에 그친 팀이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재미있는 점은 바크프방크도 결승전서 다르넬 네슬리한(터키)의 소속팀인 엣자스바스 비트라에게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는 점이다. 페네르바체와 바크프방크 모두 터키 아로마리그의 '빅4'로 불리는 강팀으로 엣자스바스,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다음 시즌에도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스타의 만남은 터키 리그를 보는 재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김연경은 '절친'으로 알려진 일본인 선수 카노 마이코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카노의 소속팀인 베식타스는 정규 리그 9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조별리그에도 나서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정규리그서 베식타스와 치른 2경기서 세트스코어 3-0, 3-1로 승리한 바 있다.

김연경과 기무라는 23일, 일본 도쿄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에서 1차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걸고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김연경이 터키 리그 잔류를 확정짓는다면 내년 시즌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흥미도 한층 더해지지 않을까.



[사진=김연경, 기무라 사오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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