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이번 시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창원-마산' 홈팀 격으로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마산고가 또 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20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관)'에서 마산고는 상원고에 승리를 거둔 진흥고마저 5-3으로 물리치고 지난해 대통령배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날 열린 충암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는 충암고가 승리했다.
마산고 5 - 3 진흥고
그야말로 '꼴찌의 반란'이다. 마산고가 인천고에 이어 진흥고마저 물리치며, 창원 홈 팬들 앞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산고는 1회 말 1사 3루 찬스서 3번 권혁식의 땅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1-1로 동점을 허용한 직후에는 대타로 나선 8번 류승찬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곧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는 4번 노병채와 6번 김민수가 3타점을 합작하며,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진흥고는 8회 초 반격서 6번 타자로 나선 박진우가 2타점 2루타를 올리며 두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마산고 에이스 최동우가 지난 인천고전에 이어 이번 16강전에서도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2승째로 대회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충암고 5 - 3 부산고
역시 충암고는 큰 경기에 강했다. '디펜딩 챔프'지만, 올 시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조별 최하위를 기록한 충암고가 또 다른 우승 후보 부산고를 격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충암고는 1-1로 맞선 4회 초 공격서 김한솔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앞서나간 데 이어 5회 초 공격에서도 밀어내기 볼넷과 스퀴즈 플레이로 두 점을 추가하며 부산고의 추격 의지를 막았다. 부산고는 9회 말 공격서 4번 정준혁의 적시타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역전에 실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편, 마운드에서는 이번 황금사자기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에이스 이충호가 또 다시 9이닝 완투로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2회전 완봉승 이후 또 다시 2경기 완투를 선보인 이충호는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부산고는 충암고보다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3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후반기를 기약해야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