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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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 이단아' 이비아, "논란 없이 활동할게요" ② (인터뷰)

기사입력 2012.05.14 05:5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이비아는 컴백 앨범 'E.Viagradation Part 1 (Black & Red)'에서 랩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줬다.

"예전에 '네퍼(N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여자 래퍼가 너무 없어서 롤 모델도 없었고 낮은 톤으로 하면 다 멋있을 줄 알았죠. 그때는 억지로 목소리를 냈었어요"

이비아의 목소리는 낮은 톤은 아니었다. 프로듀서의 지도로 원래 목소리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한 뒤 호흡량과 발음이 좋아졌다고.

'미친 인연'에서도 속도를 빠르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뀌었을 뿐, 목소리 톤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그녀는 "속사포 래퍼로 알려져 있으니 빠른 하나쯤은 해보고 싶었다"며 빠른 랩을 시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가사가 꽉꽉 들어가 당겼다 놨다 할 수 있는 프리한 부분이 없어지는 단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언더그라운드 출신으로 상업적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상황 때문에 이비아는 힙합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단아' 취급도 받는다.

"대중들과 교류가 중요한 것 같아요. 힙합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대중음악 사이에 끼어 있는 제 음악을 보고 힙합을 듣게 된 경우도 많아요. 그런 면에서 보람을 얻고 있고 그게 내 역할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상업적인 색깔은 나쁜 것이라 하며 그 안에만 모여 있으면 외부에 힙합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답이 나오지 않지 않느냐"며 반론했다.



본인의 음악에 대해서는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며 "가령 이번 앨범에서 '미친 인연'이 대중성 60% 반대가 40%였다면, '밤에 피는 장미'는 그 반대의 비중이었다"고 전했다.

국내에 드문 여성 솔로 래퍼로서의 활동에 대해, 이비아는 무대를 혼자 꾸려나가야 하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요즘은 남자 가수도 1~2명 백업이 있는데 저는 무대를 혼자서 해야 되요. 모션이나 장치적인 부분까지 하다 보니, 그만큼 라이브 연습을 많이 하지 않으면 안 되죠. 아이돌 같은 경우 정해진 몸동작이 있지만, 랩은 그렇지 않다 보니 무대를 왔다 갔다 하고 뛰어다니기도 해야 되요. 그러다 보니 구두를 안 신고 있어요"

또한 여자로서 남자들이 다수인 힙합계에서 술자리 등을 통해 인맥들과 교류해야 하는 점, 일각에서 '여자가 욕을 하고 랩을 하고 하느냐'며 손가락질하는 보수적인 면 등도 어려움으로 들었다.

이비아는 "다른 사람들이 안 해본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작사에 있어서 독특한 소재나 시점 변화를 음악의 지향점으로 들었다. 또한 "자면서도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음악을 좋아한다"며 'My 약'과 '일기장'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으로 꼽았다.



이비아의 랩은 코레일의 CF나 LG의 프로젝트 뮤직 비디오로 제작되는 등 상업적인 가치도 있다. 아이돌 위주의 K-POP이 아닌 'K-RAP'이라는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 과거 일본에서 여성 힙합 래퍼가 히트한 전력이 있어 일본 진출에 대해 물었더니 "이미 놀랄 정도로 러브콜이 굉장히 많이 왔다"는 답이 왔다.

이비아는 이번 앨범으로는 TV 활동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곡이 하드한 면도 있고, 피처링을 한 이수의 출연 여부 문제로 다른 보컬을 섭외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다음 앨범인 'E.Viagradation Part 2'에서는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할 예정이다.

차기 앨범 계획에 대해 이비아는 "이미 '파트2' 앨범이 30%정도 완성됐다. 빠르면 한 달 내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심혈을 기울인 곡이 완성 단계에 있는데 반응이 좋다. 이 곡으로 논란 없이 깔끔하게 음악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디라인아트미디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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