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리그 1위였던 수원을 격침시킨 대전이 기세를 살려 포항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
대전 시티즌은 포항 스틸러스와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시티즌은 그동안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멋진 경기를 펼치며 수원에게 퍼플아레나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케빈이 선제골을 성공시킨지 얼마 되지 않아 정경호가 상대에게 PK를 주며 퇴장당할 때,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10명의 대전 선수들은 투지로 맞서 싸웠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케빈의 결승골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 선수단은 수원전 승리를 반전의 발판으로 삼아 연승으로 내달린다는 각오다. 침체됐던 분위기가 확 살아나며 자신감에 차 있다. 이번 상대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다. 대전은 지난 해 포항 원정에서 0-7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다.
포항전 승리를 위한 필승 카드는 지난 경기 두 골을 몰아치며 대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공격수 케빈이다. 대전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물한 케빈은 경기 MOM, K리그 주간 MVP를 싹쓸이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그동안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케빈이지만, 수원전에서 제대로 된 골맛을 보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한 정경호가 이번 포항전에 나설 수 없다. 대전은 포백 활용으로 정경호의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전은 지난 수원전에서 정경호가 퇴장당한 뒤 포백으로 수비를 전환, 수적 열세에도 수원의 공격을 끈질기게 차단해 마침내 승점 3점을 얻었다.
현재 4승 2무 5패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9위 광주, 10위 성남보다 골득실에서 앞설 뿐 승점은 같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포항이지만, 공격수들의 활약이 난조를 보이며 예상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탓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도 크다. 게다가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는 핵심 미드필더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유상철 감독은 “수원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보약이 되었다. 이 기세를 이어서 포항 원정도 승리하겠다. 황선홍 감독과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작년 포항 원정에서의 패배를 꼭 되갚아주겠다”고 밝혔다.
<대전 대 포항전 역대 상대전적>
- 8승 16무 21패 38득점 66실점
<대전 대 포항전 최근 5경기 상대전적>
- 2011/07/09 포항 7 : 0 대전 패 Away
- 2011/05/22 대전 0 : 0 포항 무 Home
- 2011/04/06 대전 0 : 3 포항 패 Home
- 2010/10/27 대전 0 : 1 포항 패 Home
- 2010/05/26 포항 1 : 1 대전 무 Away
[사진 = 대전 유상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