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백종모 기자]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영국의 게임제작사 워게이밍넷이 한국 게이머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워게이밍넷(대표 빅터 키슬리)의한국 시장 진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워게이밍넷은 대표작 '월드오브탱크'를 전세계 서비스 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 제작사.
이날 워게이밍넷의 대표 빅터 키슬리(▲사진)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한국의 플레이어는 최상의 게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100% 완벽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출시하게 됐다"며 "한국 게이머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러시아 독일 등 다른 국가 게이머들보다 40~45% 정도 뛰어나다는 객관적인 수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미 서버를 통해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을 영웅이라 생각한다"며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발표 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빅터 키슬리 CEO, 마랏 카피코 COO, 박찬국 한국 지사장이 워게이밍넷의 한국 사업 운영 계획과 월드오브탱크의 서비스에 관한 전반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좌측부터 빅터 키슬리 CEO, 마랏 카피코 COO, 박찬국 한국 지사장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뤄진 문답 전문.
-서버는 동남아시아와 한국 서버가 별도로 구성되나?
박찬국(이하 박): 한국에 별도 서버를 구축할 예정이다.
-CBT 버전 공개 시의 게임 버전은?
빅터 키슬리(이하 키슬리) : 출시하는 시점에서 가장 업데이트된 최신 버전으로 출시해, 러시아 및 미국 유럽 플레이어들과 동일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랏 카피코: 러시아와 거의 같은 시기에 최신 패치 서비스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북미 서버를 통해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이 많다. 이들의 계정을 한국 서버로 이전 시켜줄 계획이 있나?
키슬리: 북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원활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계정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뮤니티 상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이 되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에 알려드리겠다.
-한국에서도 캐주얼 게이머들에게는 복잡한 게임이라는 인상이다. 이들을 위한 별도의 모드나 서비스 제공 예정이 있나?
키슬리: 우리는 항상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게이머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오브탱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게임을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스킬이 있고 나이대가 있는 게이머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
박: 게임 디자인을 바꾸거나 하는 수준은 어렵겠지만, 처음 접했을 때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완화하기 위한 다른 형태의 보조 콘텐츠를 갖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가령 공식적인 튜토리얼을 제공할 예정인데, 이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회사 창립 이후 13년만의 한국 진출이다. 한국 진출이 늦지 않았나.
키슬리: 13년 전 중점 개발 게임은 싱글 플레이어 게임이었고, 그 때 한국에 오는 건 맞지 않았다. 월드오브탱크는 사실 러시아에서 1년 반 전에 출시가 된 게임이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과 중국에서 출시한지는 1년밖에 되지 않는다. 1년 반만에 한국에서 출시하는 것은 그렇게 늦은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한국 시장 및 게이머에 대한 생각은?
키슬리: 한국 시장에 좀 더 시간을 걸려 출시한 이유는 한국 플레이어는 최상의 게임을 요구한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100% 완벽한 게임을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관계자를 만나며 많이 연구했으며,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과 미국의 게이머들을 비교해 보면 한국 게이머가 최고 수준의 게이머라는 건 누구 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똑똑하고 빠르고 경쟁정인 게임을 즐긴다. 이런 것들은 통계로도 뒷받침할 수 있다. 독일이나 러시아에서 개최된 게임 전시회와 한국의 지스타의 게임 전시 체험 존에서 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15분 동안 해서 얻은 점수를 비교해 보면, 러시아 독일 등 다른 게이머보다 40~45%정도 한국 게이머들의 점수가 높았다.
-네이비 필드 외에 접해본 다른 한국 게임이 있다면?
키슬리: 네이비 필드는 우리가 게임을 만드는게 많은 영감을 준 게임이다. 우리는 언제 차기버전을 출시할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3D 그래픽으로 배틀쉽을 즐기고 싶어 우리의 게임을 만드는 건 어떨까 제안하게 됐다. 비록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MMO 게임을 즐기지 못하지만, 우리 게임 개발업자들 같은 경우 다들 한국 MMO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무실에서 보면 리니지2 등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한국 유저수가 적어,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망설인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키슬리: 많은 한국 유저들이 북미 서버를 통해 게임을 하고 있어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우리 게임을 하는 영웅들이라 말 할 수 있다.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서비스 제공자부터 커뮤니티 관리자 등 모든 인원부터 서버까지 한국에 둘 것이다.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한국 현지에서 지사를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에 게임 유저들의 규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게임 중 아시아 지역 군인 음성이 북한 말투로 나오고 있다. 한국 서비스 때는 개선되나?
박: 물론 개선된다. 실제 1차 녹음을 진행했으며, 그 녹음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 준비가 된 상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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