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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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의 '10구 승부', 한화 연패 탈출 '시발점'

기사입력 2012.05.04 08:22 / 기사수정 2012.05.04 08: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7억팔' 유창식의 눈부신 호투였다. 하지만 강동우의 끈질긴 '10구 승부'가 없었다면 유창식은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할 뻔 했고 한화의 연패 탈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의 호투와 6회초 4득점한데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영의 행진이 계속된 6회초, 4득점의 시작은 10구 승부 끝에 만들어낸 강동우의 안타였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공격서 강동우의 안타에 이은 한상훈의 희생 번트, 장성호와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김경언과 연경흠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한 순간에 승부를 갈랐다.

실제로 5회까지 LG 선발 김광삼의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다. 이닝 당 평균 12.5개로 최적의 투구수였다. 게다가 강동우는 이전 두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공략했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동우는 김광삼의 공을 끈질기게 커트해냈다.

풀카운트에서도 3개의 공을 더 커트해낸 강동우는 김광삼의 10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김광삼의 이닝 당 평균 투구수에 맞먹는 공을 던지게 한 뒤 만들어낸 안타였기에 가치를 더했다.

특히 김광삼은 이 안타 이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김광삼이 6회 기록한 투구수만 무려 32개, 5회까지 투구수(62개)의 절반 이상을 던졌다. 6회초 출루 이후 김경언의 안타 때 홈을 밟은 강동우는 팀의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강동우가 팀 연패 탈출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강동우는 올 시즌에도 타율 3할 1푼 6리 9타점 12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하위에 처진 팀 성적이 아쉽지만 4년 째 변치 않고 독수리 군단의 1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응원가도 '이글스의 1번 타자 강동우'로 시작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동우는 특유의 끈질긴 모습을 선보이며 팀의 결승점을 책임졌다.

강동우의 '10구 승부'는 안타로 이어졌고 안타는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는 유창식에게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안겨줬다. 강동우의 끈질긴 승부에 이은 안타, 독수리 군단의 비상을 위한 '희망가'는 아니었을까.

[사진=강동우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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