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서 결승 투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한 김경언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2연패를 탈출함과 더불어 4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5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넥센은 파죽의 5연승을 마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화 선발 박찬호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46km/h으로 기록됐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2회초 선두 타자 강정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볼넷과 상대 판단 미스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김민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1-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상대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6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 1-1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한화는 김경언의 빗맞은 안타와 고동진의 내야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넥센은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강정호가 바뀐 투수 안승민의 4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포를 기록,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에 이어 김경언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한화는 고동진의 2루타와 이대수의 희생 번트, 신경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하주석, 강동우의 연속 안타와 이양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은 강정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김혁민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2이닝을 탈삼진 4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의 맹타, 선발로 나온 4경기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경언은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비롯해 3루타, 2루타를 터뜨렸지만 안타 1개가 모자라 사이클링히트에는 실패했다. '돌아온 거포' 김태균도 4회말 동점 홈런 포함 2안타로 불방망이를 과시헀고 고동진도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5실점(4자책),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활약했고 이택근도 2경기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