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르트문트가 급하게 재계약 내용과 협상시한을 제시하며 카가와 신지 붙잡기에 적극 나섰다.
영국 국영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카가와 신지 측에 2016년까지 연장하는 재계약 데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카가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이적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카가와가 맨유로부터 1800만 유로(한화 269억 원)에 3년계약을 제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다급해진 도르트문트가 카가와 측에 서둘러 재계약 협상을 제안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0년 이적해 올 당시의 금액보다 휠씬 많은 액수의 제안을 내밀며 월요일까지 결정해줄 것을 카가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는 카가와가 자신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렌하드 로발 회장은 "(우리가 내놓은 협상안은) 좋은 제안이다. 카가와는 팀에서 결코 적은 액수를 받지 않게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아직 어느 클럽으로부터도 (카가와 이적에 대한)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이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또한 이어 맨유의 접근에 대한 보도내용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맨유로부터) 카가와가 제안을 받아 왔다는 사실은 의심되는 부분이 많다. 그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카가와의 가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이적해온 카가와는 2년 연속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현재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을 2점차로 벌려 놔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카가와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빌트지에 따르면 맨유를 비롯해 첼시 역시 카가와 영입을 고려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카가와가 2016년까지의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뿌리치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카가와 신지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