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지하철 OO녀 시리즈가 연달아 등장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새벽 포털 사이트에는 '분당선 대변녀'라는 검색어가 등장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분당선 대변녀'란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사진이 논란이 된 것. "내 친구가 분당선을 탔는데"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진은 지하철 내부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지하철 내부에 휴지 뭉치와 소변으로 보이는 액체가 흐르고 있다.
이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방금 분당선 3번째 칸에서 엉덩이 내리고 O 싸는 여자를 봤다"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여성이 정상인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사진 한 장만 게재된 상태로 섣부른 추측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 우려도 적지 않다.
이처럼 2012년 들어서면서 온라인상에 수많은 '지하철 OO녀'가 검색어로 오르며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그동안 파문을 일으켰던 '지하철 OO녀' 시리즈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
욕설-주먹다짐까지…지하철 막말녀
지난 2월 18일 유투브에는 지하철 4호선에서 일어난 한 여자와 남자의 싸움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을 올린 이는 게시글을 통해 "여자가 앉아 있는 도중에 남자가 실수로 발로 건드렸고, 이에 여자가 참지 못하고 욕을 해버렸다"며 "여자는 곧 심한 욕까지 하면서 언성을 높였고, 이에 남자 역시 점차 언성을 높였다"고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영상 속 여자는 다른 쪽으로 피해 간 남자를 쫓아가며 "XX아 내리라고"라며 욕설을 하고 있다. 남자는 처음엔 조용히 말을 하다가 여자가 막말을 하자 참지 못하고 함께 욕을 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XX아 내려! 시력도 나쁜 X이, XX 같은 놈이 깐죽대고 있네"라며 남자를 공격했다.
결국, 여자와 남자는 욕설을 주고받으며 서로 주먹다짐까지 하게 됐다. 근처 승객들이 여자를 말렸지만 여자는 말리는 사람의 머리채를 잡으며 남자를 때렸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동일인물 '충격'…지하철 담배녀-5호선 맥주녀
3월 18일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당선 담배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가 옆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성에게 담배를 끌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할아버지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
보다 못한 할아버지가 담배를 빼앗자 이 여성은 "이 XX야"라며 욕설을 한다. 할아버지와 여성이 몸싸움을 벌이자 앞에 서 있던 청년이 이들을 말린다. 이 여성은 끝까지 욕설을 하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지하철 전동차 및 기차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는 법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를 어길 경우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벌금을 물어야 하기에 당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더욱이, '분당선 담배녀' 당사자는 며칠 후 '지하철 맥주녀'로도 또 한 번 온라인을 달구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치달았다.
3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호선 맥주녀'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는데, 이 영상은 약 30초 분량으로, 한 중년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옆 자리에 앉아있던 60대 남성이 담배를 끄라며 우산으로 여성의 손과 입을 치자, 싫다고 말하며 욕설로 대꾸하고 있다. 남성의 행동이 계속되자 이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들고 있던 캔맥주를 남성의 얼굴에 마구 뿌렸다. 이에 흥분한 남성은 여성의 멱살을 잡았으나 주변의 만류로 간신히 참았다. 지하철 승객 일부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피하기도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의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최근 수차례 분당선 지하철에서 담배를 피워 즉결심판을 받은 '분당선 담배녀'와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결국 한 방송국의 도움을 받아 상담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같은 '지하철 OO녀 시리즈'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 누리꾼들은 "남자가 사과 한 것 같은데 여자가 저렇게 막말 하는 건 비 이상적이다", "지하철 무개념녀의 종결자", "지하철에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말 최악이다",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나", "분당선 담배녀와 지하철 맥주녀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 거지" 등 당사자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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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분당선 대변녀, 지하철 막말녀, 지하철 담배녀, 분당선 담배녀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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