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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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방송이 '벌써 8년'…MC 원자현

기사입력 2012.04.18 04:50 / 기사수정 2012.04.18 20:26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충희 기자]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또랑또랑한 목소리와 늘씬한 몸매의 그녀 때문에 순간 리모콘 작동을 멈추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자들을 공감하게 하는 소식을 쏟아내는 상큼한 진행자 '원자현'을 만났다. 

원자현은 최근 '핫'한 방송인 중 한 명이다. 화려한 의상과 과감한 패션은 물론이고, 공중파와 케이블, 심지어 스마트폰 TV까지…종횡무진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MC로 맹활약하고 있다. 



2004년 방송 마이크를 잡았을 당시 그녀는 막연히 시집을 가고 싶다는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MBC '스포츠매거진' MC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모닝쇼'와 케이블 XTM의 '남자공감 랭크쇼 M16' 진행자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는 원자현으로부터 지난 날의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방송이…"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램 진행에 뜻이 있어 학교 아나운서부터 시작했죠. 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철없이 시집갈 생각밖에 없었지만 4학년이 되고 주변 친구들이 취업에 바빠지면서 덩달아 방송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대학교 4학년 때 지방방송 보도국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회사 사정으로 1주일 만에 주말 뉴스부터 '덜컥' 맡았어요. 처음엔 걱정이 들었지만, 하다 보니 절로 자신감이 붙게 되고…그때 생긴 자신감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욕심이 생기니까 현위치보다 선배들이 많은 큰 곳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욕심도 생기게 되었죠.

"그 후 경기도 교육청, 지역케이블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를 하고 일본 글로벌 웨더자키까지 선발되어 기상캐스터로도로 활동했어요. 그러곤 우리은행 사내 아나운서를 1년 정도 있다가 TBS 기상캐스터, 케이블 아침 생방송 진행자, 경제방송 리포터, 삼성증권 사내아나운서 2년, SK그룹 아나운서를 2년 넘게 했던 것 같네요"



"KBS '남북에 창'(사진▲)에서는 무려 '3년'이나 방송을 했었고, 그러다가 MBC 스포츠 하이라이트에 극적으로 캐스팅이 됐고…광저우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때는 대본도 제가 맡아서 진행했어요. 그때 쌓은 경험이 변수가 많은 현장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는 실력이 생겼죠"

"그 밖에도 쇼호스트도 하고 육성만 전하는 교통캐스터까지 하다 보니 어느덧 8년차 정도 방송을 해왔네요. 작년에만 해도 10개 프로그램에서 출연을 했었답니다"



 ▶ 외모만 이슈가 되는 현실, 목소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시청자분들이 진행 실력을 알아주면 좋은데 몸매로 이슈 되는 건 너무 속상한 일이에요. 조금이라도 섹시한 방송이나 그런 유사 프로그램을 할 생각은 없어요. 특히, 요가방송으로 인한 악플 때문에 상처가 많았어요"

방송모습과 다르게 평소에는 소탈하게 청바지를 즐겨 입고 주말에는 트레이닝복을 주로 입는다는 그녀는 "일본에서 웨더자키 할 때는 편안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죠. 쉬는 날에는 후드티를 입고 친구들과 커피숍에 자주 만나서 수다도 즐긴답니다"라고 평소 스타일을 설명했다.

"공무원 아버지로 인해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아역 탤런트 왔다'라는 등 목소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곤 했어요. 심지어 초등학교 때 웅변을 했었는데 항상 2등을 했죠. 목소리 차분한 애들이 줄곧 1등을 해서 속상했죠"

"스피치학원에서는 아! 보다는 어!로 내라고 할 정도. 목소리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날씨와 스포츠 중계할 때는 오히려 매력요소로 작용했어요. 본인에 목소리가 맞느냐? 라는 질문도 받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제 목소리를 사랑한답니다".

▶ 가장 슬펐을 때에 대한 이야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리포터 의상논란 때문에 정말 슬펐죠. 엉뚱한 의상논란 때문에 아직까지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모든 사람이 욕하는 것 같아' 1~2년간 푹 자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당시 리포터로 활약하면서 시청률이 1~2%에 올랐고 광고 수익도 잘 나와서 어느 정도 일조했다는 기쁨도 동시에 있었답니다"

"촬영 시작 전에 울다가 뛰어들어가 방송하고 또 화장실 가서 펑펑 울고 온 적도 있지만 제작진이 모른 척 감싸주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팬에게 전하는 말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시청자가 보는 방송에서 진행을 맡고 싶은 욕심이 커요. 특별히 정해놓은 꿈은 없지만 인생도 생방송처럼 그때 그때 주어진 임무에 열정으로하고 싶어요"

"출연했던 방송을 돌이켜 보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해지곤 했는데 실력을 탄탄히 쌓아 공중파에서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목이 아프다는 무심결에 던진 말에 팬 분들이 좋은 차를 잔뜩 보내주셨고, 생일에는 제 얼굴이 담긴 케익도 받아 너무 기뻤어요. 안 좋은 선입견도 많고 탈도 많지만 재방송까지 꼼꼼히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글] 방송연예팀 이충희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쉬즈라떼 제공

 

방송연예팀 이정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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