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르셀로나 수문장 빅토르 발데스가 첼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골을 넣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발데스가 "토레스가 우리와의 경기 이후에 골 감각을 찾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난 양 팀은 오는 19일 새벽 영국 스탬포드브릿지에서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예열을 마친 상태다. 첼시는 16일 토트넘을 5-1로 격파하고 FA컵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5일 벌어진 레반테 원정에서 리오넬 메시의 두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가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첼시가 그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첼시는 지난 2008/2009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원정 다득점에 밀려 결승행 티켓을 놓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대표팀인 토레스의 득점포가 바르셀로나의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로 폭발할 지 관심이다. 토레스는 지난 달 25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이후에도 아스톤 빌라전에서 또 한번 골 감각을 과시한 바 있다.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이 다수 포함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 골키퍼 발데스는 "첼시는 우리와의 경기를 대비해 경기력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후안 마타와 토레스, 오리올 로메우를 상대한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첼시 소속 스페인 대표 동료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한편 발데스는 첼시를 향해 메시 방어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메시를 집중 견제해선 안 된다는게 요지다. 그는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고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그를 멈추게 하는 장치를 둔다면 오히려 다른 공격수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이것이 바르셀로나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9년 맞대결을 회상하면서 "그때 경기는 매우 멋졌다. 이번 경기가 거칠 것이라고 예상은 되지만 그때와 같이 힘든 경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