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한화 이글스)가 국내 정규 시즌 첫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박찬호는 12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호투로 화려한 국내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49km/h로 좋았다.
시범 경기에서의 부진투를 완벽하게 상쇄시키는 특급투를 선보였다. 박찬는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투심패스트볼의 구속도 144km/h로 좋았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정수빈을 1루 땅볼,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포수 신경현의 송구 실책으로 도루를 시도하던 정수빈을 3루까지 보낸 뒤 김동주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초는 완벽했다. 선두 타자 이원석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한 뒤 손시헌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용덕한마저 3루수 뜬공으로 처리, 삼자 범퇴로 2회를 마무리했다. 3회초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다. 고영민-이종욱-정수빈을 공 3개로 삼자 범퇴 처리했다. 세 타자가 모두 초구를 공략해 땅볼로 물러났다.
박찬호가 3회초를 공 3개로 마무리한 것은 1이닝 최소 투구 퍼펙트 타이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9월 11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정현욱(삼성)이 같은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4회에도 김현수-김동주를 연속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연속 9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최준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노히트가 깨지고 말았다. 박찬호는 이에 개의치 않고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4회초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5회에도 손시헌, 용덕한을 각각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고영민을 허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5회말을 마무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이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와 김동주를 각각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에도 선두 타자 최준석과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린 뒤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청주구장에 모인 팬들은 "박찬호"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박찬호는 모자를 벗어 들며 화답했다.
송신영이 후속 타자 최재훈을 삼진 처리헀지만 고영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 박찬호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한편 이 경기에서 한화는 7회초 현재 두산에 5-2로 앞서 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