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강속구 투수' 임태훈이 11일 청주구장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의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두산 간의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두산의 선발 투수는 이용찬에서 임태훈으로 변경됐다. 다른 이유는 없다. "선발 로테이션대로 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한화는 10일 선발로 예정된 양훈을 그대로 내보낸다.
임태훈에게 11일 선발 등판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591일만의 선발 등판이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임태훈이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던 경기가 2010년 8월 28일 한화전이다.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던 팀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펼치는 셈이다. 당시 임태훈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임태훈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8일 열린 롯데전서 3이닝 무실점, 29일 열린 SK전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태훈이 11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627일만의 선발승을 기록하게 된다. 임태훈이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챙긴 경기는 2010년 7월 22일 LG전이다. 당시 임태훈은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임태훈이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선보인다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임태훈이 니퍼트-김선우의 '써니 듀오'를 뒷받침할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임태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