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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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의 선택, '찬반 논쟁' 계속되나

기사입력 2012.04.02 12:05 / 기사수정 2012.04.02 12:0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선동열 감독의 선택에 대한 찬반논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31일 은퇴를 선언했다. 이종범은 코칭스태프로부터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은퇴를 결심했다. 사실상 이 결정의 중심에는 선동열 감독이 서게 되는 것 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선동열 감독의 결정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범은 선 감독과 함께 한국프로야구와 '타이거즈'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남겼고 이종범은 1번타자, 그리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3할 9푼대 타율, 30홈런, 80도루 이상을 모두 기록해본 천재적인 선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선 감독은 삼성 감독 시절에도 명성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감독이었다. 특히 노장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삼성에서도 양준혁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했다. 더 뛸 수 있다던 양준혁이 은퇴를 선언하게 된 데는 선동열 감독의 판단이 절대적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 감독의 이러한 행보는 당시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선 감독의 팀 운영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과감한 실험을 통해 삼성 타선의 세대교체를 이끌어냈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투수진을 재정비 한 뒤 과감히 타선에  손을 댔다. 결국 삼성의 현재 전력은 선 감독의 작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종범이 팀과 코칭스태프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는 해태와 KIA 타이거즈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와 같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활약한 3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다른팀의 유니폼을 입은 적이 없는 그다. 그렇기에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서운한 감정이 많을 것이다.

반면 선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팀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팀의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팬들도 이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KIA에서 이종범의 존재는 설명이 필요 없다. '이종범 하면 타이거즈, 타이거즈 하면 이종범'이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상당수다. 팬들에게는 팀의 전력 못지 않게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보고싶은 마음도 크다. 이종범의 위상과 상징성을 볼 때 당분간 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종범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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