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오클랜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개막전 2차전서 '쿠바산 괴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개막 첫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개막 2연전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8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바톨로 콜론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7회초가 되서야 시애틀이 먼저 영의 행진을 깼다. 시애틀은 7회초 선두타자 저스틴 스모크가 상대 선발 바톨로 콜론의 5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 선취점을 뽑았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7회말 선두 타자 코코 크리습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조니 곰스와 커트 스즈키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는 '쿠바산 거포' 세스페데스가 있었다. 세스페데스는 상대 투수 숀 켈리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조시 레딕이 친정팀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3-1, 점수차를 벌렸다. 오클랜드는 8회에도 곰스의 솔로 홈런으로 4-1, 3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클랜드는 콜론에 이어 등판한 그랜트 발포어가 9회를 탈삼진 1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린 세스페데스와 홈런 1개 포함 2안타를 기록한 레딕, 쐐기포를 터뜨린 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애틀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는 6.1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바르가스에 이어 등판한 켈리와 조지 셰릴, 스티브 델라바가 나란히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하고 말았다.
시애틀 타선도 오클랜드 투수진을 상대로 단 3안타를 기록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스모크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한 것이 다행이었다. '타격의 달인' 이치로 스즈키는 전날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뺀 탓인지 이날은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