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KBS 새 월화 드라마 '사랑비'(연출 윤석호, 극본 오수연, 제작 윤스칼라)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27일 시청률 조사 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사랑비'는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림하이2'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함으로써,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세웠던 '사랑비'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3사 드라마 중 여전히 꼴찌 자리를 면치 못한 것.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2년대 두 시대를 동시에 그리는 작품으로 180도 다른 1인 2역 연기를 펼칠 젊은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신선한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극중 장근석은 1970년대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미대생 서인하과 2012년 까칠 포토그래퍼 서준 역으로,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1970년대 수수하고 청순한 캠퍼스 여신 김윤희와 2012년의 상큼 발랄 대학원생 정하나 역을 맡아 각각 남성과 여성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윤석호 감독이 만들어낸 7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풍경과 2012년 지금의 감각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는 재미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윤석호 감독의 전작 '가을동화', '겨울연가'와 비슷한 느낌을 줘 단조롭고 진부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사랑비'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는 내내 아련함이 함께했다", "서서히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영상미는 정말 멋진데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는 듯", "좀 더 특별한 부분이 있었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청춘과 중년의 감성적인 러브스토리를 통해 정통 멜로 드라마계에 한 획을 긋겠다는 '사랑비'가 '드림하이2'의 굴욕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 시간대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는 20.6%, SBS '패션왕'은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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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랑비 ⓒ 와이트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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