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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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무실점' 글로버, 더마트레 '성공 신화' 재현할까

기사입력 2012.03.27 11:15 / 기사수정 2012.03.27 11: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직 SK맨' 게리 글로버(36,마이애미 말린스)의 계속되는 활약이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지만 8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기록중인 것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로버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조커머션트스타디움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연장 10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볼넷과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글로버는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글로버는 첫 타자 오디 시리아코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클릿 토마스를 중견수 플라이, 제이슨 크리잔을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대니 워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는 듯 싶었지만 제임스 로빈스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글로버는 2009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3년간 SK 와이번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66경기에 출장 22승 1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6,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7승 6패 평균자책점 4.24로 부진, 결국 SK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글로버는 시범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로스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버는 8차례의 시범경기에 등판, 총 9.2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을 기록 중이며 피안타율도 1할 2푼 1리로 좋다. 빅리그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다 빅리그로 진입해 성공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10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필 더마트레다. 더마트레는 2010시즌 LG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8.22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긴 뒤 짐을 쌌다. 하지만 지난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중간 계투로 45경기에 출장, 1승 3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3.9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나름대로 성공적인 풀타임 빅리그 복귀 시즌을 치렀다.

더마트레는 지난해 8차례의 시범 경기에서 총 8이닝을 투구, 6피안타 2실점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1승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올렸다. 글로버의 현재 성적은 작년 더마트레의 시범경기 기록과 견줘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버가 또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사진=게리 글로버, 필 더마트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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