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 OCN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국내 최초 히어로물 드라마 '히어로' 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OCN '히어로'는 파산한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가상의 도시 '무영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선과 악이 뒤섞이고 정의와 양심이 흔적을 감춰버린 혼란스러운 세상과 맞서는 '꼴통영웅' 슈퍼히어로 김흑철(양동근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TEN',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야차' 등 장르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꾸준히 케드(케이블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는 OCN의 '히어로'는 국내 최초의 히어로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차'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홍선 감독과 구동회 작가가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히어로'는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이라는 배경과 부패한 대한민국에 나타난 슈퍼 히어로라는 독특한 소재로 '한국적 정서의 히어로'를 담아내겠다는 포부로 지난 18일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18일과 25일 방송된 1, 2회에서는 히어로의 탄생과정과 권력과 결탁해 서민들의 마지막까지 뺏어가는 악의 무리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양동근이 맡은 김흑철 역은 무영시장 김훈(손병호 분)의 둘째 아들로 대대로 법조인을 배출한 명문가의 아들이지만, 집안에서 정해준 인생 궤도에 반항하며 하루하루를 음주가무로 채우며 스캔들을 일으키는 캐릭터이다. 그러던 중 흑철은 윤이온 형사(한채아 분)와 함께 범인을 쫓다가 우연히 총에 맞게 되어 생명이 위독한 순간, 아직 임상실험이 끝나지도 나노 주사를 맞고 믿을 수 없는 재생능력을 갖게 된다.
또한, 흑철은 특별구역에 위치한 교회 살인사건에 연루된 용의자(오타니 료헤이 분)와 자신의 아버지인 김훈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앞에서 두 명의 사람이 죽어간 것을 지켜본 흑철, 그리하여 흑철은 이 초인적인 힘으로 도시의 악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가까운 미래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인해 '히어로'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IT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흑철이 가지고 다니는 투명 스마트폰, 양쪽에서 볼 수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퓨터와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이용한 홍채인식으로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다.
▲한채아 ⓒ OCN
액션연기에 처음 도전한 한채아와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최철호의 연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여형사 이온은 사건의 현장에서 권력의 부조리의 존재에 대해 점점 알아가게 된다. 앞서 1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채아는 액션신으로 인해 근육파열로 병원신세를 졌다고 밝힌 바 있다.
최철호가 맡은 김명철은 아버지(손병호 분)의 뒤를 이어 검사가 됐지만 스스로 아버지와 무영시를 지키는 수호자라 생각하며 어둠의 세력과도 거리낌 없이 결탁하는 어두운 야심을 키우고 있는 검사이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1회에서 명철은 아버지의 시장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큰 인상을 남겼다. 특히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냉혹함과 동생 흑철의 죽음 앞에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표 계산을 하는 비정한 모습을 보였다.
'히어로'의 시청률 역시 지난 18일 방송에서 1.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집계)의 전국 시청률로 시작하여 2주 연속 동 시간대 케이블채널 1위를 달리고 있다.
'600만불의 사나이', '스몰빌', '히어로즈'와 같은 해외 히어로 드라마는 많았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시작이 될 '히어로'가 그려낼 '한국적 정서의 히어로'에 기대를 해본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